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사랑한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무관심은 소외감을 낳습니다. 반면에 사랑은 따뜻한 관심입니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고 따뜻한 눈길을 주는 데서 시작됩니다. 사람은 따뜻한 눈길을 주고받을 때 행복함을 느낍니다. 우리는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오직 관계 속에서 존재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관심을 갖고 서로를 바라볼 때 관계는 깊어집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누군가를 바라보는 눈길이 아름다운 시선(視線)입니다. 아름다운 시선은 상대방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따뜻하고 부드럽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거나 사람을 양육하다보면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존감이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감정입니다.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는 감정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을 하찮게 여깁니다. 열등의식을 갖고 삽니다. 그래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반면에 자존감이 높으면 자신을 귀히 여깁니다. 그런 까닭에 자신감을 갖고 살게 됩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자존감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요? 자존감은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존감은 관계 속에서 형성됩니다. 누군가의 사랑스런 눈길과 인정과 칭찬과 배려를 통해 자존감은 향상됩니다. 건강한 자존감은 우리를 사랑해 주고, 우리 안에 있는 잠재력을 믿어주며, 우리를 높이 평가해 주는 사람들을 통해 형성됩니다. 또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경험할 때 자존감은 고양(高揚)됩니다.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름다운 시선입니다.

아름다운 시선은 상대방의 무한한 잠재력을 바라보는 눈길입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참된 자아는 내면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참된 아름다운 내면에 있습니다. 물론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모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아는 우리의 속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외모가 아닌 사람들 속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는 눈은 자신 안에 무한한 잠재력을 바라볼 줄 아는 눈에서 비롯됩니다.

아름다운 시선은 상대방의 아름다운 미래를 미리 바라보는 눈길입니다. 모든 사람은 아직도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건축 중인 건물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때로는 흉측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건축 중인 건물을 바라보면서도 아름답게 느끼는 까닭은 건물의 마지막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녀들과 우리는 아직도 건축 중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하십니다.

사랑은 다름을 품는 능력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다름을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름을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다름을 배척하지 않고 포용합니다. 우리는 다름을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을 그릇이 크다고 말합니다.

아름다운 시선은 하나님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길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예수님을 통해 의인으로 바라보십니다. 흉측한 죄인을 사랑스럽고 성스러운 사람으로 바라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스런 눈길을 통해 사람은 변화됩니다. 사랑의 시선은 사람을 새롭게 창조합니다. 그런 까닭에 사랑은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능력입니다. 추한 시선이 사람을 무너뜨린다면 아름다운 시선은 사람을 세웁니다. 아름답게 만듭니다. 우리 함께 아름다운 시선으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우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