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상담소가 LA에서 위탁가정 세미나를 열었던 모습. 한인가정상담소가 LA 동부 지역에서도 세미나를 연다.
한인가정상담소가 LA에서 위탁가정 설명회를 열었던 모습. 한인가정상담소가 LA 동부 지역에서도 설명회를 연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 조)가 위탁가정 부모가 되기 원하는 한인들을 위해 LA 동부지역에서 한국어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세미나는 오는 3월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웨스트 코비나에 있는 선한청지기교회(담임목사 송병주)에서 열린다. 위탁가정이 되기 위한 자격 조건과 교육과정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는 이미 위탁가정 자격을 갖춰 위탁자녀를 돌보고 있는 한인 부부와 과거 위탁가정에서 성장하여 현재는 성인이 된 여성이 직접 참석한다.

위탁자녀를 돌보고 있는 이 한인 부부는 위탁가정 시스템을 통해 돌보던 아이를 입양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인 아이가 위탁자녀로 이 부부 가정에서 머무르기도 했다. 부부는 위탁가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자신들의 경험, 위탁자녀들을 돌보면서 겪게 되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위탁가정 출신의 여성은 위탁자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불우했던 환경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많은 위탁가정 부모님을 만나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게 된 경험담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재인 둥지찾기 프로그램 매니저는 “위탁가정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여준 선한청지기교회의 제안으로 LA 동부지역 한인들을 위한 세미나를 교회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위탁가정에 관심이 있었으나 거리가 멀어 LA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한인들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하려면 예약해야 한다. (이재인 매니저 213-235-4868, jalee@kfamla.org)

지난해 12월 현재 LA 카운티에는 3만4847명의 아이들이 친부모와 살 수 없어 아동보호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중 아시안은 680여명, 한국계는 60~100명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지난 2014년 위탁가정 프로그램인 ‘둥지찾기’를 처음 시작했으며, 한인 어린이들만이라도 한인사회에서 보듬어 안아야 한다는 한인사회 관심 속에 현재 32가정이 위탁가정 자격을 갖췄다. 이 가정들은 한인은 물론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아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했으며, 지난 2년 여간 12명의 아이들이 입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