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독일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이마크 통신을 통해 "(IS 격퇴) 국제연맹 참가국 국민들을 표적으로 삼으라는 요청으로 IS의 한 전사가 독일 베를린에서 작전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성명에는 테러 행위에 나선 이들의 신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날 밤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로 지금까지 최소한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베를린소방서의 슈벤 걸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독일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라면서 "모든 상황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도움을 필요로 했다. 구조 초기 단계에 투입된 인원이 거의 없어 모든 이들을 바로 도울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지었다.

최근 프랑스와 벨기에 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테러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고, IS가 자신들의 소행을 자처한 사례들이 많았다.

지난 7월 독일 뷔르츠부르크 통근 열차에서 난민 출신 17세 남성이 도끼로 승객들을 공격해 5명을 다치게 한 뒤 출동한 경찰관의 총격을 받고 숨진 일이 대표적이다. 사건 직후 IS는 범인이 독일에서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