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Advent)은 11월의 마지막 주일에 시작되며 성탄절 전 네 주간 기간을 이야기 합니다. 대강절은 2000년 전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감사드리며, 우리의 삶의 자리에 그리스도께서 말씀과 성령으로 임재하시기를 간구하는 성탄의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절기를 대강절 혹은 대림절이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라틴어에 어원을 따라서 Advent 즉 ‘온다, 임하신다’는 뜻으로 부르곤 합니다.
특별히 12월에 들어서게 되면 독일 사람들은 연말에 곧 맞이할 새해를 앞두고 새해(Neujahr)를 잘 맞이하라는 의미에서 “굿텐 루취 인스 노이엔 야르!(Guten Rutsch ins neuen Jahr!)” 즉 “새해에 잘 미끄러져 들어가세요!”라고 인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독일교회에서는 대강절이 되면 “굿텐 루취 인스 노이엔 키르헨 야르!(Guten Rutsch ins neuen Kirchen Jahr!)” 즉 “새로운 교회력의 시작, 순조롭게 미끄러져 들어갑시다!”라고 인사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대강절은 새로운 교회력의 시작이며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지금 대강절의 시간을 보내면서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아무리 우리가 과거의 사실에 미련을 떨쳐버릴 수 없어 뒤돌아 보려 해도 모든 시간들은 흘러 가버렸고 그 시간들은 되돌아 올 수 없는 시간들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에겐 지금의 시간이 새로움을 기대하며 소망하는 기다림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인 것입니다.
올해도 우리는 한 해를 보내면서 인생의 나이가 더해짐을 깨닫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어떤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무엇인가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에 초조함을 경험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어떤 사람들은 이 기다림의 시간을 초조함이 아닌 가슴 벅찬 희망과 기쁨의 시간을 준비하며 보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렇다면 그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성경 요한계시록을 마무리하면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속히 오리니”라고 반복해서 약속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 된 우리는 천국을 소망하고 믿음을 지키며 마지막 소망인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고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성탄을 기다리며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있는 지금의 시간 여러분들은 누구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지금은 순간은 속히 오실 예수님을 학수고대하는 시간입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여 예수님께 기쁨이 되기 위하여 준비되어야 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오늘도 이 사실을 기억하며 복된 성탄을 준비하시는 성도님들에게는 결코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참된 희망과 기쁨이 경험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사실을 기억하며 이제 성탄의 시간까지 자신을 돌아보며 준비되어지기를 소망하는 주님의 백성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