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목사.
김영길 목사(감사한인교회)

감사에도 의로운 감사가 있고 불의한 감사가 있습니다. 18세기에 살았던 영국의 죤 와드(John Ward)는 그의 이기적인 기도로 유명하게 된 사람입니다. 그의 기도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오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런던 시 아홉 군데에 토지를 가지고 있으며, 또 최근에는 에섹스 주(州)에 무조건 토지 상속권으로 땅을 구입한 것도 아십니다. 간구하오니, 에섹스와 미들 에섹스 두 주(州)를 화재와 지진으로부터 지켜주시옵소서. 나머지 주들은 주께서 기뻐하시는 대로 처분하소서. 오 주님, 은행이 약속어음을 지불할 능력을 갖도록 하옵시며, 저에게 돈을 빌려 준 자들을 선한 사람들로 만들어 주옵소서. 또한 주께서 사악(邪惡)한 자의 날은 짧다고 말씀하셨기에 제가 그 말씀을 믿고 땅의 상속권을 샀습니다. 품행이 나쁜 젊은이 J.L. 경이 죽으면 그의 땅이 제 것이 되오니 주께서는 주의 약속의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만일 죤의 기도가 다 응답되었고, 그래서 그가 하나님께 감사드렸다면, 그 감사는 불의한 감사입니다. 만일 우리의 감사가 다른 사람의 불행과 희생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 감사도 불의한 감사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거스리는 삶을 살면서 얻은 이익으로 인하여 감사했다면 그 역시 불의한 감사입니다. 불의한 감사는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의로우시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그가 그의 성도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느니라.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고 마음이 정직한 자를 위하여 기쁨을 뿌리시는도다. 의인이여 너희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그의 거룩한 이름에 감사할지어다.”(시편 97: 10-13)

다윗도 같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진실로 의인들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들이 주의 앞에서 살리이다.”(시편 140:13)

이제 지난 1년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이켜보면서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감사하는 내용의 크기가 적을수록 더 값진 감사가 됩니다. 작은 일에 더 감사하십시오. 그렇게 작은 일들을 추억해가다가 혹시라도 나로 인하여 손해를 보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거나 마음 아픈 일을 경험한 사람이 생각난다면, 잠시 멈추어 서서 이렇게 기도해 보십시오.

“주님, 저의 감사가 의롭고 온전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지금이라도 제가 그 사람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도 감사하고 그 사람도 감사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