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아이덴티티, 즉 정체성을 찾고 있기에 많은 혼란을 겪는다. 이런 청소년 자녀에게 어떻게 부모의 사랑을 잘 전달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 개리 챕먼 박사는 청소년에게 다섯 가지의 사랑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words of affirmation(칭찬 및 긍정적인 인정의 표현), physical touch(신체적 터치), quality time(양질의 시간), acts of service(희생하는 행동 및 모습), 그리고 gits(선물).
이번엔 양질적 시간(quality time)에 관한 두번째 이야기를 나누겠다. 십대 자녀와 좋은 대화를 나누고 질적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려면 평상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럼, 어떻게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리스트를 제시한다:
1. 가정 안에서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자. 마치 씽크 하수구가 막혔을 때 뚫는 것보다 아예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게 상책이듯 수시로 식사, 여행, 산책 등을 통해 자녀와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자.
2. 일상시 자녀를 어린 아이 같이 취급하지 말고 “성장하고 있는 성인”으로 대하자. 부모가 부모의 권위를 일방적으로 행사하지 않을 때, 자녀는 "난 엄마 아빠에게 점차 인정받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자녀가 스스로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비결이다.
3. 일단 자녀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려면 "너는" 또는 "너는 항상..."이란 말보다 “내 생각에…” “아빠의 의견은”으로 말을 시작하자. 예: "네가 항상 이렇게 화나게 한다"를 "엄마/아빠는 네가 이렇게 할 때 화가 난다"로 바꿔보자.
4. 설교나 강의하듯 일방적으로 나무라지 말고, 잘 가르치려고 노력하라. 즉, 설교같이 자녀에게 말하지 말고, 따뜻한 선생님같이 대해주자. 더 이상 어린 아이를 취급하듯 자녀를 다루지 말자.
5. 십대 자녀는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고 있기에 꼭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을 잊지 말라. “그냥 시키는대로 해”보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으로 말하자.
좋은 시간을 십대 자녀와 함께 보낸다는 것은 대화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활동, 취미를 통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도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 운동팀 참여, 오케스트라 활동, 미술/아트 활동 및 콘테스트 참여, 발레나 댄스/치어 퍼포먼스, 교회 찬양팀 활동 등 이런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부모가 운전함으로 섬기며, 오가는 동안 좋은 대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 퍼포먼스나 운동 경기를 관람하며 아이를 지원할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가 시간을 내어 자신의 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많은 희생을 요구함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부모가 열심히 섬길 때 고맙고, 자랑스럽게 느끼며, 사랑받고 있다 생각하는 것이다.
어른에게 “어렸을 때 부모에게 제일 실망을 느낀 점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 상당수가 “나의 삶에 부모님이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답한다. 청소년은 겉으론 부모가 불편하다고 투덜거리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부모가 자신의 삶, 자신의 활동에 참여하고 관심을 보여주길 원한다.
부모의 지원과 참여는 “나에게 네가 중요하다”란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니, 다음과 같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환경 및 이벤트 만들어 보자: 하이킹, 낚시, 운동경기 관람, 콘서트나 이벤트 관람, 가족 여행, 산책, 영화보기 등 이런 활동이나 시간은 부모가 원하는 것만 하지 말고, 아이의 생각, 흥미, 취미, 원하는 바 의견을 듣고 결정내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