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혼자서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습니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하는 것입니다. 사랑처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사랑은 기쁨을 줍니다. 사랑은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사랑은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해 줍니다. 하지만 사랑이 좋은 것 이상으로 사랑은 고통을 줍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고통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를 주고받는 것입니다. 상처를 받으면 많이 아픕니다. 사랑 때문에 받은 상처는 가슴에 새겨집니다. 사랑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되면 사랑한다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람을 기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을 포기하려는 유혹을 받게 됩니다. 사랑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데 우리는 사랑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사랑 안에는 기쁨과 고통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사랑의 고통이 싫어, 사랑을 포기한다면 사랑의 기쁨마저도 포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숙한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숙한 사랑은 이기적입니다. 자기중심적입니다. 반면에 성숙한 사랑은 희생적입니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합니다. 성숙한 사랑은 사랑 때문에 주고받을 수 있는 상처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친밀한 사랑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갈등과 눈물과 아픔과 상처를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성숙한 사랑은 상처를 통해 성장합니다. 상처 받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상처를 받는 것이 싫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상처 속에 놀라운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그 비밀은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를 선용하심으로 놀라운 일을 이루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상처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상처가 잘 치료되지 않으면 고름이 생기고 냄새가 됩니다. 상처가 덧나게 되면 염증이 생기고 몸의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는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상처를 잘못 다루게 되면 상흔이 남게 됩니다. 반면에 상처 속에는 변장된 축복이 담겨 있습니다. 상처를 잘 다루게 되면 상처는 우리에게 놀라운 축복을 가져다줍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진주는 상처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조개에 이물질이 들어와 상처를 내면 조개는 그 상처를 품고 싸매는 중에 진주를 만들어냅니다. 상처가 없으면 진주도 없습니다. 상처의 크기가 진주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만약 조개가 상처를 수용하길 거부한다면 상처를 통해 만들어질 아름다운 진주를 선물로 받을 수 없습니다. 상처를 품을 때 진주도 함께 품게 됩니다. 상처는 진주를 만들어내는 하나님의 은총의 도구입니다.

상처를 받을 때 상처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며, 그 상처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상처가 독이 될 수도 있고, 진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상처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성경적인 관점으로 해석할 때 상처는 우리에게 축복이 됩니다. 상처를 감사함으로 반응하고 품게 되면 상처가 진주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의 두 손과 두 발을 못 박았습니다. 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그 상처에서 피와 물이 쏟아졌습니다. 예수님의 상처에서 쏟아져 나온 피는 보혈이 되었습니다. 전 인류의 죄를 사하는 보혈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상처에서 쏟아져 나온 물은 광야의 반석에서 쏟아져 나온 생수였습니다. 예수님의 상처를 인해 우리는 보혈의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생수의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상처는 예수님의 영광입니다. 상처가 없으면 영광도 없습니다. 십자가가 없으면 부활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상처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독이 아니라 보혈과 생수였습니다. 우리의 상처가 잘 치유되면 우리의 상처가 다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게 됩니다. 상처가 약이 되어,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스토리는 상처를 잘 극복한 스토리입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드라마는 상처와 아픔과 갈등의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사랑의 드라마입니다. 상처를 잘 치유하는 길은 우리의 상처를 예수님의 십자가 앞으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상처로 인해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마저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용서할 뿐만 아니라 축복하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상처가 진주가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여러분의 상처가 영광이 되는 축복을 누리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