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한 병원 앞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부상당한 시민의 모습 ⓒMBC 방송 캡처
(Photo : ) ▲파키스탄의 한 병원 앞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부상당한 시민의 모습 ⓒMBC 방송 캡처

 

 

파키스탄의 한 병원 앞에서 발생한 테러로 전 세계가 또다시 테러의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파키스탄 내 오랜 종교 내분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에는 3개의 국내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분리주의 및 자치 확대와 관련된 발루치스탄 분쟁이고, 두 번째는 아프가니스탄과의 접경지역에서의 탈레반의 무장투쟁이며, 나머지는 이슬람 양대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테러다.

특히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되고 있는 파키스탄 탈레반은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던 파슈툰족 무장 세력을 추적하기 위해 부족 거주 지역에 진입한 것을 계기로 2002년에 결성되었다. 2004년 남부 와지리스탄에서 전개된 정부군의 대대적인 공세로 인해 양측 모두 엄청난 피해를 끼쳤다.

몇 개의 평화협정이 맺어졌으나 곧 사문화되었고 테러리스트의 공세가 NWFP(North West Frontier Province)로 확장됨에 따라 군 당국도 작전범위를 확대했다.

2009년 무장 세력과의 또 다른 정전협정이 무산된 것을 계기로 출범 8개월의 민간 정부는 대규모 지상군을 동원해 2009년 4월부터 전면적인 무장 세력 소탕 작전을 전개했다. 탈레반 무장세력과 정부군 간의 전투로 인해 2003년에서 2015년까지 약 5만 3천 명이 사망했다.

최근 들어 TTP의 세력이 사실상 와해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지만 2012년 나토에 대한 파키스탄 정부의 보급로 재개에 대한 위협 성명을 발표하는 등 여전히 지속적으로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슬람 양대 종파인 수니파(the Sunni)와 시아파(the Shi'ite) 간의 대립은, 1971년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분리·독립하자 파키스탄 정부가 전국적인 차원에서 국민 통합에 이슬람을 적극 활용하면서 본격화되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내에 조직적인 IS 세력이 분포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최근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의 배후에 IS가 존재할 가능성이 끊임없이 의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