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연합장로교회 교회 설립 36주년 부흥성회에서 설교하는 이동원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교회 설립 36주년 부흥성회에서 설교하는 이동원 목사

시애틀 연합장로교회(담임 장윤기 목사)는 교회 설립 36주년을 기념해 지난 29일(금)부터 31일(주일)까지 지구촌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를 초청해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부흥사경회를 개최했다.

부흥사경회는 이동원 목사의 깊이 있는 영성과 지혜를 듣기 위해 시애틀 각 지역 교회에서 온 성도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동원 목사는 "고통의 극복", "영적 침체의 치유", "축복 인생", "상처 입은 치유자" 등을 제목으로 신앙 생활 가운데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소명에 대해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예수의 제자라면 예수님께서 상처 가운데 있는 이들을 구원하시고 치유하셨듯, 우리 또한 나보다 더 많은 상처로 고통 받는 이웃을 돌보고 그들의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며 치유자에게 필요한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상처 입은 이웃들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다. 그는 "우리가 자신의 상처에만 함몰되어서 살아가기 때문에 이웃들의 상처를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넘어 내 주변에 있는 이웃들의 상처와 외로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이다. 이 목사는 "치유를 위해서는 먼저 이웃의 고통을 내 아픔처럼 그들과 더불어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질고를 아시듯 회복의 시작은 그들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나 미국에서 전도의 문의 닫히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고통에 신음하고 외로움에 아파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가 이웃들의 고통을 돌아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전도할 수 있는 문은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다.

셋째는 "상처 입은 이웃들을 제자 삼는 삶"이다. 이 목사는 "신앙이 성숙 모든 사람들은 목회자를 돕는 목자가 되어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 아프고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을 가슴에 품고 복음을 전하는 제자가 되야 한다"며 "내 아픔을 주께서 치유하셨듯, 그 사랑과 회복의 능력을 가지고 더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나아가는 교회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장윤기 목사(좌)와 이동원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장윤기 목사(좌)와 이동원 목사

영적인 침륜을 만났다면... 하나님의 임재를 붙들라

이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영적인 침체기를 만났을 때 극복을 위한 지혜도 함께 나눴다. 그는 "성도들의 영적 생활을 이루는 기본은 말씀과 기도"라며 "우리가 영적 침륜에 빠지는 원인은 신앙의 기본인 말씀과 기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과 교통하며 하나님의 임재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축복의 삶"이라며 "상황과 환경만을 바라보며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그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의 일상에서 조용한 음성으로 날마다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어떤 깊은 절망이나 심각한 문제를 만났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더 크게 보이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며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 동행하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붙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이민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그는 "한인 이민교회가 흔들리는 미국의 가치관의 한 복판에서 2세대를 품고 하나님의 지도자를 양육해야 한다"며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붙들고 제자들을 세우는 교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 미국 땅에 새로운 희망과 영생의 기쁨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는 교회 공동체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