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해밀턴 선교사는 이 시대에 성경을 디지털 기기로 배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데이비드 해밀턴 선교사는 이 시대에 성경을 디지털 기기로 배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는 페이스북입니다. 16억 명이 가입돼 있는데, 곧 30억 명으로 늘 것입니다. 그 말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페이스북에 접속할 날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볼 때,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적용하고 변화시켜야 기독교의 메시지를 잘 전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지상대명령의 완수를 위한 국제적 선교운동인 콜투올(call2all)의 의장 마크 앤더슨 목사는 '콜투올 코리아 선교전략회의' 둘째 날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의 모든 선교전략의 변화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특별히 젊은 세대에 복음을 전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교전략회의에서는 다음 세대에 맞는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기구들을 활용해 복음을 전하는 방법들을 테이블별로 논의했으며, 열방대학 하와이 코나 캠퍼스 훈련 책임자인 데이비드 해밀턴 선교사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신개념 모바일 성경앱 '소스뷰 바이블 스위트'(SourceView Bible Suite)를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마크 앤더슨 목사는 이날 메인 프레젠테이션에서 "지금 지구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다면 지상명령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를 것"이라며 "오늘날 18세 미만의 젊은이가 전 세계에 25억 명 있는데, 반드시 이 세대가 어떤 세대인지와 이들이 어떻게 사고하는지 이해해야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20~50년 전 사용한 방법으로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복음을 잘 전할 수 없다"며 "우리는 2020년, 2050년, 또 그 이후 오게 될 시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앤더슨 목사는 최근 콜롬비아를 방문해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래피티(graffiti; 공공장소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리는 그림과 낙서 -편집자 주)가 있는 것을 보고 '전 세계 어딜 가나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있구나', '전 세계 젊은이가 벽에 그려 놓는 그림은 그들의 선언과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하고, 정체성에 다가가길 원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나 이를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열려 있고 굶주려 있다"고 주장했다. 단,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전형적인 복음전도 방식뿐 아니라 그들이 이해하고 동일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상황화하여, 현실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 앤더슨 목사는 "미국은 더 이상 기독교 국가로 살지 않으며, 미국의 많은 젊은이가 더 이상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다"면서 "많은 젊은이가 교회 활동보다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쓴다. 심지어 교회에 다니는 청년들도 그렇다. 전 세계 어딜 가도 똑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기술이 전 세계를 변화시키는 시대에, 우리가 아무리 복음을 전한다고 할지라도 아무도 듣고 있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진리를 알고 진리가 우리를 자유하게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진리를 아는 방식은 젊은 세대에게는 다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전 세계에서 어느 것보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미디어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중 '예수 영화'는 1,400여 개 언어로 더빙되어 총 60억 명의 사람이 보았다"며 "성경을 제외하고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이 활용된 도구가 바로 '예수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며,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모든 기술 영역의 도구를 개발하도록 주님 앞에서 지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콜투올(call2all) 의장 마크 앤더슨 목사는 청년 세대에 맞는 복음 전도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지희 기자
28일 콜투올(call2all) 의장 마크 앤더슨 목사는 청년 세대에 맞는 복음 전도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지희 기자

이날 데이비드 해밀턴 선교사는 "새로운 미디어의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 완수를 위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성경 번역과 출판, 배포가 필요한데, 이 세기에 가장 효과적으로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성경을 디지털 기기로 배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수님도 종이에 인쇄된 것이 아니라 양피에 적힌 두루마리 성경을 읽으셨던 것처럼 기술은 변화한다"며 "이 시대 젊은이들은 전보다 책이나 출판물을 훨씬 더 적게 읽으며 스마트폰의 화면은 훨씬 더 많이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앱 SourceView Bible Suite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은 빨강, 주인공의 말은 초록, 그 외 인물의 말은 파랑, 이어주는 부분을 검정으로 표시해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SourceView Bible Suite 소개 동영상 캡쳐
성경앱 SourceView Bible Suite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은 빨강, 주인공의 말은 초록, 그 외 인물의 말은 파랑, 이어주는 부분을 검정으로 표시해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SourceView Bible Suite 소개 동영상 캡쳐

이어 해밀턴 선교사는 오는 가을에 영어로 출시할 성경앱 '소스뷰 바이블 스위트'를 소개했다. 이 성경앱의 성경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은 빨강, 주인공의 말은 초록, 그 외 인물의 말은 파랑, 이어 주는 부분은 검정으로 표시해,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인물이 사용한 단어 빈도, 권마다 등장하는 인물 수, 각 권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시각적으로 알기 쉽게 만들었다. 전 세계의 어떤 개인 또는 단체에서 몇 명이, 총 몇 시간을 성경을 읽는 데 할애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 앱은 구글과 비슷하다"며 "구글에서 검색한 것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르게 바꿔 찾고 더 많은 선택사항이 나오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 성경앱은 한국어로는 2017년 1월 초, 중국어로는 2017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