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마틴(오른쪽)과 그의 부인. ©페이스북
(Photo : ) 오마르 마틴(오른쪽)과 그의 부인. ©페이스북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테러범이 범행 직후 자신을 이슬람 전사로 칭하면서 IS에 대한 미국의 공습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테러범 오마르 마틴은 새벽 2시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30여 분 만에 911에 전화를 걸어 아랍어로 자비로운 신을 거론하면서 자신이 올랜도에 있고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다.

911 상담원이 이름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고 대신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약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녹취록을 공개한 FBI는 테러범이 이후 경찰과 세 차례 더 통화했으며, 자신을 이슬람 전사로 칭했다고 밝혔다.

FBI특별 수사관 론 하퍼는 이날 중간수사결과 기자회견에서 "마틴이 냉정하고 침착하면서 신중한 태도로 911에 전화해 이같이 밝혔다"고 설명했다.

FBI는 다만 마틴이 자생적으로 급진화됐으며 IS 등 해외 테러단체의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