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대학에서 공부했던 영국 유학생이 "북한은 개인 숭배가 일상화된 나라"라고 세계적인 지식강연 웹사이트 '테드(TED)'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2년 전 서양 학생 최초로 북한 최고 명문대학이라는 김일성 종합 대학에서 공부했던 영국인 유학생 포드씨는 아침마다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고 토로했다.

포드는 "북한에선 지도자에 대한 숭배가 일상화 돼 있는데, 이는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며 "매일 아침 모든 학생이 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에 10m 높이의 김정일 동상에 절을 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VOA는 포드가 북한 학생에게 절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상대방은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 채 "위대한 지도자에게 절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대답만 했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북한에선 가는 곳마다 최고지도자 동상을 보는 게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포드는 "가는 곳마다 최고 지도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며 "북한에선 어릴 때부터 부모와 교사, 최고지도자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있다"고 고발했다.

포드는 한반도 전문가인 글린 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의 아들이다.

포드는 우상숭배 외에도 "북한은 거대한 정보 통제 국가로 인터넷은 물론 외국 TV나, 외국 서적을 찾아 볼 수 없다"며 "북한 주민에게는 국내외 여행도 엄격하게 통제돼 그들은 외부세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