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너희는 함께 모여 "약속"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이 약속은 바로 성령이 오신다는 약속입니다. 제자들은 이 약속을 따라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함께 모여 성령이 오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결국 함께 모여 기도를 시작한 지 열흘째가 되는 날 성령이 임했습니다. 이 날이 예수님이 죽으신 유월절로부터 오십일이 되는 날이었기 때문에 오순절 (五旬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성령이 오시면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성령 강림절인 오늘은 과연 증인 된 삶을 살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예수님은 다음의 4가지 영역에서 증인된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증인
오늘날의 "예루살렘"은 내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증인된 삶을 사는 것을 뜻합니다. 예루살렘은 가정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보고 있는 배우자와 자녀와 부모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영역에서는 말 보다 실제의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령의 힘과 지혜를 의지할 때 예루살렘에서 증인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유대의 증인
유대는 우리와 관계된 지역 사회 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날 우리들가 살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가 유대입니다. 한국에 기독교인들이 많다고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또한 미국도 교회 참석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캘럽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서북미는 40%의 주민들이 전혀 종교생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이라도 예수님이 오신다면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결코 우리는 내가 선 이 곳도 선교지라는 의식이 약해지면 안됩니다.
사마리아의 증인
사마리아는 예수님의 제자들인 유대인들과 적대관계에 있는 민족이었습니다. 본래 같은 민족이었지만 솔로몬 이후 분열된 북이스라엘 사람들입니다. 또한 앗수르에게 멸망되어 혼혈 민족이 된 뒤에는 이질감이 더욱 심화되어 원수지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남한의 사마리아는 북한일 수 있습니다. 현재 오픈도어 선교회가 발표한 세계 1위 박해국가가 14년째 북한입니다. 지금도 2500여만명의 북한 동포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한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복음을 전할 수 없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증인된 삶을 살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복음 통일, 전쟁 없는 평화 통일이 앞당겨 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땅 끝의 증인
오늘 날의 땅 끝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지역일 수 있습니다. 2014년 미국 남침례교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세계 1만 1256개 종족 중에 남은 미전도족속의 숫자는 3084개입니다. 그런데 지난 2천년 동안 전도된 종족과 지난 30년 사이에 전도된 종족 수가 거의 같은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20년 안에 모든 종속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가능합니다.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면 주님이 오신다는 약속을 생각할 때 현 시점이 얼마나 긴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사고, 박해, 공해, 질병, 죽음 이 세상에는 그리스도가 재림해야지만 풀릴 수 있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물론 주님 재림하실 때와 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긴급한 시대에 주님 오심이 연기되는 이유가 복음에 절실하지않은 나의 책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땅 끝의 증인이 되는 것은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 드리는 것입니다.
기회가 있다면 내 주위에 있는 다민족 사람들에게 삶과 말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단기선교를 나가고, 내적 외적 소명이 확실하다면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 성령강림절에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의 증인이 되기로 결심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