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nternational Coalition to Stop Crimes against Humanity in North Korea, 이하 ICNK)는 오는 11월 20일부터 일주일간, 독일 각지에서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주일간 베를린을 기점으로 드레스덴과 튀빙엔, 마인즈 등 네 도시에서 북한인권 강연과 인권영화제를 진행한다.
베를린에서는 20일부터 6일간 북한인권영화제를 통해 ‘크로싱’ 등 국내외에서 제작된 북한인권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영화상영과 함께 김영환 NKNET 연구위원과 안명철 NK Watch 대표의 증언과 강연도 계획되어 있다.
ICNK는, 현지 파트너로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ICNK 회원단체인 ‘사람(Saram e.V.)과 공동으로 본 행사를 진행하며, 영화를 통해 국제 인권문제를 다루는 시네마포피스재단(Cinema for Peace Foundation)도 공동주최 단체로 초청되었다.
시네마포피스재단은 영화를 매개로 국제적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여론을 조성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 영화재단으로, 다르푸르와 수단 문제 등과 함께, 에이즈 확산방지 캠페인, 르완다 등 아프리카 인도주의 문제, 중국의 표현의 자유 문제 등을 영화제와 엮어 국제적 이슈로 확산한 바 있다.
이 재단은 11월 베를린 북한인권영화제를 시작으로, 북한의 반인도범죄와 기타 인권유린의 문제도 국제적인 심각한 인권문제의 하나로써 전 세계의 여론 환기를 위해 재단이 다루는 주요 이슈로 선정하여, 북한인권문제의 국제적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베를린 북한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될 영화들은 지난 24일에 막을 내린 제 5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영화들을 포함하여, ‘크로싱,’ 등 14편의 다양한 중, 단편 다큐멘터리 및 극영화들이다.
ICNK의 권은경 사무국장은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ICC 제소 등 책임규명의 단계로 가는 방법과 북한을 인권대화의 창구로 이끌어 내는 투 트랙의 전략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다. 후자의 전략을 지혜롭게 펼치기 위해서는 독일과 같이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독일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권 사무국장은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통해 영화제 및 강연회를 가짐으로써 독일의 일반인들에게까지 북한 반인도범죄의 국제적 심각성을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본 행사의 목적을 설명했다.
또한, 독일 남부에 위치한 도시의 명문인 튀빙엔대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김영환 NKnet 연구위원의 강연과 북한의 반인도범죄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드레스덴과 마인즈에서 지오다노부르노재단과 협력하여 독일 내 지식인들과 사회정치학자 및 철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김영환 연구위원의 강연을 통해 북한인권문제에 심각성을 알릴 계획이다.
북한인권주간 행사는 ICNK를 비롯하여, 한국의 북한민주화네트워크(NKnet)와 독일의 ‘사람(Saram e.V.),’ 시네마포피스재단이 공동주최로 준비하며, 독일 NGO인 HEKO와 독일 국제사면위원회 및 독일정책연구소인 지오다노부르노재단이 협력단체로 함께 지원하여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