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빌리그래함전도협회 회장)가 '휴스턴 평등 인권조례'에 대해 "여성들의 화장실을 남성 성폭행 혐의자들에게 공개하는 비정상적인 조례"라고 비판했다. 이 조례안에 대해 최근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반대(61%)가 찬성(39%)을 압도, 이는 곧 폐기될 예정이다.

그래함 목사는 8일(현지시각) "백악관,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 동성애자인 애니스 파커 휴스턴 시장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정상적인 법이 폐지됐다"며 "이는 휴스턴의 승리이지 위대한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휴스턴시의회는 지난달 이 조례를 찬성 11 반대 6으로 가결했다. 애니스 파커 시장은 지난해 5월 인종·피부색·국적·나이·종교·성정체성에 따른 주택 계약 및 고용, 공공시설 이용 차별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이들에겐 최대 5천 달러의 벌금을 물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례안을 밀어붙였다.

이 중 동성애자 권리 조례는 공공시설 및 직장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휴스턴법 2장 15조와 17조를 개정한 것으로, 생물학적 성이 아닌 성정체성에 따라 화장실 등 성 구분이 있는 장소를 사용하도록 해 논란이 됐다.

기독교인들과 보수주의자들, 그리고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법안 폐기를 위한 주민투표를 제안하는 탄원운동이 일었다. 이들은 5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주민투표가 가능한 1만 7,269명의 기준을 충족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휴스턴시는 이를 받아들이길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전 해리스 카운티 공화당 최고위원인 자레드 우드필(Jared Woodfill) 등이 이 법안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고, 텍사스주 법원은 휴스턴시에 대해 오는 8월 24일까지 관련 조례를 폐지하거나 11월 3일 주민투표에 부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파커 시장이 조례 폐지를 거부함에 따라 11월 3일 운명의 주민투표가 실시됐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