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20대 자칭 예언자가 뱀이 초콜렛으로 변할 것이라면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보여달라며 살아 있는 뱀을 먹이는 등 '파충류 잔치(?)'를 벌이다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상베구(Soshanguve)에 있는 엔드 타임 다스이플스 미니스트리스(End Times Disciples Ministries)의 페이스북에 사진들이 게재됐다.

이 단체는 페누엘 음엔구니(Penuel Mnguni·24)라는 청년 예언자가 이끌고 있는데, 공개된 사진에서 그는 성도들에게 뱀처럼 보이는 것을 먹게 하고 있다. 뒤에서 이를 보는 성도들은 메스꺼움과 경악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진과 함께 글도 남겼는데, 성경구절과 뱀이 초콜릿으로 변했다는 간증 등이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증명. 로마서 14장에서는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는다고 했다. 예배 동안 하나님의 사람이 뱀을 먹으면 초콜릿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고, 사람들은 순종했다. 사람들은 뱀을 먹었고 이를 즐겼다. 하나님께 영광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이위트니스 뉴스(Eyewitness News)는 음엔구니가 동물권익단체인 SPCA를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 당해 지난 주 체포됐다가 지방 법원에 의해 석방됐다고 전했다.

SPCA의 미샥 마트로(Mishack Matlou)는 음엔구니가 주일에 성도들에게 쥐를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마트로는 아이위트니스 뉴스에 "아이들이 사람들이 뱀을 먹는 것을 본다면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레스고 대니얼(Lesego Daniel)이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목사는 지난해 풀을 먹고 휘발유를 마시라고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이 단체가 페이스북에 사진들 중에는 음엔구니가 성도를 말로 생각하는 듯 등에 올라탄 모습도 있다. 

또 음엔구니는 성도들에게 뱀의 영이 들어가라고 명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논란을 일으키고도 음엔구니는 주일예배 설교를 교회의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에 대한 비판에 대해 기괴한 호언장담을 담은 것이다.

음엔구니는 "사도행전 10:10-14절에 '(베드로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이 준비할 때에 비몽사몽간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색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는데,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그럴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한대'라는 말씀이 있다"면서 "내가 예언하고, 구원하고, 치유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은 여전히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 것은 성령께서 말하는 것이며, 그것을 하나님께서 증거하시며, 나는 하나님께서 다른 교회들에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에 대해 대적하는 것은 당신이 걷고 있는 땅을 저주하는 것이며, 내가 잠잘 때 천사들이 밤낮으로 내 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그 천사들은 하늘로부터 온 존재가 아니라 나로부터 나온 존재인데, 내가 그렇게 명령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그리고 "당신도 나와 같다면, 나처럼 천사가 밤낮으로 오르락내리락하게 할 수 있을 것이며, 나는 위(stomach)가 없고 마음(heart)과 생각(mind)만 가지고 있는데,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마음으로 가서 모든 파워를 소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