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출신 미국 목회자가 교통사고로 아내와 자신의 다리를 잃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팬실배니아 주 스프링 타운십(Spring Township)에 있는 글래드 티딩스 처치(Glad Tidings Church)의 수 천 명의 성도들은 담임목사인 브라이언 코치(Bryan Koch) 목사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코치 목사는 오토바이 사고로 자신의 아내이자 역시 목회자인 린(Lynn)과 자신의 한쪽 다리를 잃었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그는 목사가 되기 이전에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소속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포수와 1루수로 활약했었다.

지역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일인 지난 7일 오후 6시께 베른 타운십(Bern Township)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SUV 차량과 충돌해 아내 린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코치 목사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국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 소속의 이 교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린 코치 목사는 오토바이 사고로 소천했고, 브라이언 코치 목사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 중이라는 사실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면서 "코치 목사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가족들에게 힘과 위로가 임하도록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교회 웹사이트(http://www.gtaog.org/)에는 화요일인 9일에는 코치 목사가 오늘 밤 대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코치 목사는 수술을 잘 마쳤고 이제 의식을 회복해 눈을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내의 사망 소식은 아직 알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웹사이트는 계속해서 코치 목사에 대한 기도를 요청하면서 새로운 기도제목과 공지사항들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의 페이스북에 브래드 에골프(Brad Egolf)라는 성도가 올린 글에 따르면, 코치 목사는 이번 사고로 인해 다리 하나를 잃게 됐다.

그는 "코치 목사의 한쪽 다리를 무릎 아래로 잘라냈다"면서 "복부의 상처에 대한 대수술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교회의 스캇 크래머(Scott Kramer) 목사는 WFMZ에 이들 부부 목사는 약 30년간 교회를 섬겨왔으며, 브라이언 코치 목사는 27년 동안 담임목사로 일해왔고 린 코치 목사는 올해 5월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주었다.

그는 또 "이들은 서로 사랑했고, 온 마음으로 서로를 섬겼다"며 "또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세 아들을 두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