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의 전문조사기관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 회장 겸 CEO이자 빌리 그래함 선교대학원 학장인 톰 레이너(Thom S. Rainer) 박사는 2일 크리스천포스트에 "예배 시간의 7가지 트렌드(7 Trends in Worship Service Times)"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통해 주일11시예배가 아니라 주일아침예배가 대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너 박사는 "당신의 교회가 주일 오전 11시에 단 한 번만 예배를 드리고 있다면, 대세가 아니라 마이너리티에 속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1,649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 성도들의 절반 이상이 주일아침에 예배를 드리고 있고, 예배 시간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룩한 시간'으로 여겨졌던 오전 11시가 더 이상 대부분의 교회들의 예배시간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예배 시간 오전 11시의 기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농경사회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부들이 소를 먹이고 필요한 농장일을 할 수 있도록 오전 늦게인 11시에 예배를 시작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배 시간의 새로운 트렌드는 우리의 조사에 근거한 것일 뿐만 아니라 수천개의 교회들과 접촉하면서 얻어낸 자료"라고 부연했다.

1. 주일아침에 다수의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대형교회들에게서 두드러지는데, 이들은 1,2,3부 등으로 나누어진 예배가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다 함께 하는 한 번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2. 주일 오전 11시는 더 이상 다수의 교회에 구별된 시간이 아니다. 소위 "거룩한 시간(scared time)"으로 여겨졌던 11시가 대부분의 교회에서 더 이상 거룩한 시간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는 서서히 일어났지만, 이제는 교회에 만연하면서 대세가 됐다.

3. 주일아침예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침 7시에서 8시 30분까지 드리는 예배를 많은 교회에서 늘리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부모만 사는 집(empty-nest boomers)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4. 일요일이 아닌 날에 대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수도 느리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것은 많은 교회들에게서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5. 같은 시간에 동시에 다른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의 수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예배를 드리려면 인터넷이나 비디오로 함께 예배를 드리거나, 다른 설교자가 필요한데, 이는 멀티 사이트 처치(multi-site churches, 캠퍼스 처치)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것도 점점 더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6. 가장 인기 있는 예배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다. 이 예배 시간은 싱글들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시간보다 더 이른 시간으로 인기도가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

7. 예배 시간을 놓고 벌이는 논쟁(Worship wars)은 앞으로 줄어들 것이다. 이 논쟁은 그동안 음악은 물론 예배 시간을 놓고 치열하게 벌어져왔다. 하지만 교회들이 다양한 예배 시간에 적응하면서 이러한 논쟁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