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레이크우드 교회)가 군 복무 중 건강이 악화돼 고통 받고 있는 상해 군인들을 돌보는 550만명의 간병인들에게 교회가 적절한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해 군인 간병인들의 경각심을 엘리자베스 돌(Elizabeth Dole) 전 상원의원에 의해 설립된 엘리자베스 돌 재단(Elizabeth Dole Foundation)이 랜드 코포레이션(RAND Corporation)에 의뢰해 실시한 2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상해 군인들을 돌보는 가족이나 친지 등의 간병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필요 중의 하나가 그들이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영적 돌봄이다. 

오스틴 목사는 21일 이 문제와 관련해 워싱턴D.C.의 한 빌딩에서 열린 조찬 모임을 갖기 전에 크리스천포스트에 "배우자, 어머니와 아버지 등 많은 간병인들이 사랑하는 이들(상해군인들)을 돌보기 위해 그들의 삶을 소진하고 있다"며 "교회에 참석하고 목회자의 인도를 받아야 할 시간조차 가질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고통과 상처 속에 있는 퇴역군인들을 돕기 위한 많은 사역들과 단체들이 있지만,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상해 군인들을 돌보아야 하는 간병인들은 간과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돌 전 상원의원은 크리스천포스트에 "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간병인들은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조언을 듣기 원한다"면서 "그러나 많은 교회 지도자들은 간병인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 특히 영적 고통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RAND 보고서는 간병인들이 낙심하고 우울함을 느끼고 이것이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고 느낄 때 성직자들을 먼저 찾아간다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성식자들은 이들의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이들을 품고 그들의 어려움을 풀어줄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해 군인인 루이스 알바라도(Luis Alvarado) 병장의 어머니인 소니아 알바라도 목사(Sonia Alvarado)는 이날 모임에서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을 입은 아들을 자신과 남편이 돌보고 있으며 자신의 신앙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15년 이상 복음을 전해왔지만, 믿음이 계속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나는 하나님께 분노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수년 동안 복음을 위해 헌신한 나에게 하나님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실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우리의 신앙이 회의에 빠지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간병인들이 신앙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앙은 소망과 힘,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확신을 가져다 준다. 이 확신은 우리가 계속해서 간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목사는 "교회 지도자들 등 영적 지도자들은 교회들이 간병인들의 어려움을 알고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많은 교회들이 이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돌 전 상원위원을 통해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 나도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돌 전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이 문제들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 수천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일을 알릴 더 나은 길을 찾아 더 많은 교회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오스틴 목사는 또 "간병인들을 위한 기도모임만이 아니라 식료품을 구입하거나 잔디를 깍는 등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회 내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간병인들이 자신을 돌 볼 수 있는 개인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돌 전 상원의원은 간병인들을 돌보는 것은 정부만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면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비영리단체와 신앙공동체 등에서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