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5일(현지시간)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일대에서 전투를 벌인 끝에 주도 라마디 정부청사 등 시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IS 대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라마디에 있는 정부 청사 단지를 점령하고 이 건물 위에 IS의 검은 깃발을 올렸다.

IS도 자체 성명을 통해 IS 대원들이 라마디 중심부에 있는 정부 청사 안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안바르주 정부 관계자도 일부 경찰과 군, 부족 민병대가 IS에 맞서 싸웠으나 이날 정부 청사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IS는 주 정부 청사 외에도 라마디 시내를 대부분 장악했으며, 주민들이 IS의 공세를 피해 집과 차량 등을 두고 도피 중이다.

최근 48시간 동안 안바르주 팔루자와 주바 인근을 공격해온 IS는 전날 밤부터 라마디 시내로 진입해 차량 폭탄 테러를 감행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여왔었다.

앞서 이라크군에 지난 3월 북부 요충지 티크리트를 잃은 IS는 자신들의 세력이 강한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주에 전력을 모아 라마디 탈환 공세를 강화해왔다. 

IS는 주 정부청사를 장악한 데 이어 현재 안바르주 작전통제소와 군사령부까지 공격하고 있으며, 이라크 정부는 IS로부터 주 정부 청사를 탈환하기 위해 헬기를 동원해 이 일대 곳곳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