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중인 오바마 대통령. ⓒ백악관 제공
연설 중인 오바마 대통령. ⓒ백악관 제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자신의 임기 중 6번째 부활절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이야기가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신) 금요일로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 구주의 영광스러운 부활 사건이 주일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부활절은 우리 앞에 더 나은 날들이 있다는 확증이다. 또한 부활이 살아 있는 우리에게도 있음을 알려 준다"고 했다. 또한 "오늘 우리는 부활하신 구주의 찬란한 영광을 기념한다. 우리가 그를 본받아 살아갈 수 있기를, 저 또한 그렇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한다. 제가 때로는 넘어지지만, 매일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프란치스코 교황 등을 가리켜 "우리가 평화를 구하며, 소외된 이들을 돕고, 하나님의 창조물을 잘 돌보는 선한 청지기로서 살도록 용기를 주는 이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부활주일 96세의 나이로 소천한 가드너 C. 테일러(Gardner C. Taylor) 목사를 "미국인 설교가들의 대부"라고 칭한 뒤, "그의 설교를 들을 수 있었던 특권을 가진 누구나,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그는 킹 목사의 친구였으며, 명설교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열고 복음을 전파했던 분"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에 모인 모든 분들의 기도에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저와 미셸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특별히 나의 딸들이 성장하고 대학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그러했다. 제게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전미복음주의협회(NAE) 리스 앤더슨(Leith Anderson) 회장, 로마가톨릭 도날드 우월(Donald Wuerl) 추기경, 앨 샤프턴(Al Sharpton) 목사, 영국성공회 진 로빈슨(Gene Robinson) 전 사제, 인권운동가 C.T. 비비안(C.T. Vivian) 목사, 아프리카감리감독교회 바슈티 맥켄지(Vashti McKenzie) 사제 등이 참석했으며, 뉴욕 리버사이드교회의 에이미 버틀러(Amy Butler) 목사가 개회기도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