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국제선교이사회는 스페인어 성경 83,723권이 쿠바에 도착해 동부와 서부에 있는 수많은 남침례교회에 분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사회는 최근 “성경을 가득 채운 약 40피트(12m) 높이의 컨테이너 3대가 플로리다 남쪽 항구에서 쿠바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성경은 오는 3월 25일(현지시각) 쿠바의 수도인 하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침례회 쿠바 선교 전략가인 쿠르트 우르바네크(Kurt Urbanek)는 “이번 성경 운송은 남침례회가 쿠바에 처음으로 성경을 보내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세 번째”라며 “그 동안 보낸 성경 수는 약 50만 권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4년 후반에서야 미국에서 쿠바까지 직항으로 성경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우르바네크는 “쿠바 정부 허가를 얻기 위해 정부 및 쿠바성경공회 관계자들과의 수많은 협상이 필요했다. 성경 보급을 위한 문을 열어준 쿠바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쿠바 정부가 지난 1992년 공산주의가 아닌 세속주의 국가를 선언하며 헌법을 수정한 이후, 종교적인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왕성해졌다.

보도에 의하면, 이번에 운송된 성경의 75%가 2곳의 사역지에 배포된다. 하바나에 위치한 서부쿠바침례회가 3만 2천 권을, 산티에고에 위치한 동부쿠바침례회가 3만 2천 권을 받게 된다. 동부쿠바침례회에는 2014년 현재 기독교인 교수들이 약 3만 명 정도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1,300개의 가정교회가 세워졌다. 서부쿠바침례회에는 기독교인 교수들의 수가 2만 9,063명이다. 성경은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그리고 새 신자들에게는 몇 권만 분배될 예정이다.

국제선교이사회는 라이프웨이크리스천리소스, 플로리다침례회, 코랄프르링스처지바이더클레이드를 비롯해 많은 단체 및 개인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라이프웨이는 약 6만개의 성경을, 선교이사회는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의 선교후원금을 기부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경에는 연구 성경 뿐 아니라, 사진과 주석이 포함된 큰 성경도 포함돼 있다. 가죽으로 된 2,000달러(약 220만원)짜리 성경을 보낸 플로리다 침례교인은, 쿠바 침례교인과 무려 18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쿠바 지역 성경 배포 사역의 한 부분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