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에서 납치한 기독교도 220여명 중 19명을 석방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일 밝혔다.

SOHR는 IS의 자체 법원이 납치된 기독교도를 풀어주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석방되지 않은 나머지는 IS가 설치한 샤리아(이슬람 율법) 법원에 넘겨져 재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지난달 23일 시리아 하사카주 북서지역 탈타미르의 마을 11곳에서 소수 기독교 종파인 아시리아 기독교도 220여명을 납치했다. 그러나 IS에 납치된 아시리아 기독교가 262명 이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AFP 통신은 IS가 기독교도 19명에게 몸값을 받은 뒤 석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의 몸값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IS가 지난해 11월 기독교도 석방 당시 1인당 1,700달러(약 187만원)을 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레바논의 누하드 마츠누크 내무장관은 아시리아 기독교가 IS를 피해 레바논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마추누크 장관은 5천명 정도의 아시리아인이 레바논으로 탈출해 친척집이나 교회 측이 제공한 가옥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