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다양한 봉사 사역을 해 왔던 YNOT 파운데이션(Young Nak Outreach & transformation Foundation)이 "마음을 지켜주는 구급상자"라는 정신건강 문제 예방 및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YNOT은 나성영락교회가 2008년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설립한 이래, 커뮤니티 내 비영리 단체 사역기금 지원사업을 펼쳐 현재까지 150만 달러를 전달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사랑의 도서관, 노인건강 엑스포, 아시안 발달 장애우를 위한 그룹홈, 커버드 캘리포니아 상담, 유권자 등록, 우편물 번역이나 전화 통역 서비스, 이민국 서류 작성, 무료 영어 및 시민권 교실 등 다양한 사역을 펼쳐 왔다.
약 4년 전부터는 한인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주목, ISM(Integrated Service Management) 프로그램을 시작해 의료보험이 없어도 약물 중독,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멜라니 리 암 서포트 서비스의 그랜트를 지원받아 암 환우와 그 가족의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사역도 했다.
이번에 YNOT이 새롭게 진행하게 될 "마음을 지켜주는 구급상자"는 한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사전에 예방, 교육하는 세미나로서, 이 분야 전문가들이 세미나를 신청한 교회나 단체를 직접 방문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상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으로부터 10만 달러의 그랜트를 받아서 진행되기에 세미나를 신청한 단체에겐 비용의 부담이 전혀 없다.
분노 조절 교실 외에도 우울감 이겨내는 법, 이민 1세와 2세의 효과적인 대화 기술, 십대 우울과 자살충동, 어르신들의 스트레스 정복기, 엄마가 알아야 할 아동기의 마음건강, 종교 지도자가 알아야 할 마음 건강 등 총 15가지의 세미나가 주제별로 마련된다. 물론 한국어, 영어 두 가지 언어 모두 가능하다.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이지만 이를 신청하려는 단체는, 분노 조절 교실은 최소 11명, 나머지는 최소 31명이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텔라 김 사무총장은 "커뮤니티를 섬기는 마음을 갖고 참석 인원이 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정루미 코디네이터는 "이 프로그램은 예방과 교육 차원이지만, 이 프로그램 후 치료나 상담을 원할 경우 전문 기관으로 연결시켜 주는 팔로업도 준비 중"이라 설명했다.
또 이 프로그램 자체는 LA 카운티의 그랜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LA 카운티 내의 단체만 혜택을 볼 수 있다. 스텔라 김 사무총장은 "그러나 수년간 YNOT이 진행해 온 머시 상담 서비스를 통해서 타 지역에 계신 분들도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YNOT은 나성영락교회 아가페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서정민 프로그램 매니저는 "한인들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통계에 따르면 70-80%는 치료가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사전에 문제를 예방할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의 그랜트는 총 40여 신청 단체 가운데 18개 단체만이 선정돼 각각 10만 달러를 받았으며 한인 단체 중에는 YNOT과 월드미션대학교 부속 한인기독교상담소가 선정됐다.
문의) 323-488-5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