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는 현재 미국의 공습이나 쿠르드의 전사들보다, 최근 자신들을 상대로 게릴라 공격을 시도하는 시리아 동쪽의 소규모 게릴라 조직들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시리아 분쟁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 시리아 지부(The Syrian Human Rights)는 "이라크 북쪽에 위치한 라끄 지역과 나란히 붙어 있는 데이르 알-조르(Deir al-Zor)에서, IS에 대한 공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미 압둘라만(Rami Abdullaman) 휴먼라이츠 시리아 지부장은 "시리아에 IS대원을 노리는 소규모 게릴라 단체들이 활동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단체 중 자칭 '하얀 수의'(White Shroud)는 이 지역에서 벌써 100명이 넘는 IS 대원들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직의 수장인 아부 아부드(Abu Aboud)는 스카이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원 4명의 독립적인 소규모 조직들로, 이라크 국경 부근 아부카말(Albukamali)을 거점으로 약 300명이 활동 중이다. 비밀 유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IS에겐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면서 "아부카말 지역을 공격해 11명을 살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하얀 수의' 대변인 아부 알리 아부카말리(Abu Ali Albukamali)는 "우리의 목표는 IS 대원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그 공포를 현실화하는 것"이라면서 "IS 대원들은 우리에게 납치될까 봐 이제 절대로 혼자 못 다닌다"고 했다.

또 다른 게릴라 조직은 지난 9일 데이르 알-조르 지역 알마야딘 검문소에 야습을 감행해 10여명의 IS대원을 살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IS에 대항하는 무장단체들은 이 외에도 '유령 여단', '죽음의 천사 여단' 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해 싸우던 시리아 시아파 반군 세력들이었으나, IS가 지난 7월 석유 생산 지역인 데이르 알-조르를 장악한 뒤 자신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자 IS를 주적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