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은 속이 썩어도 말할 데가 마땅치 않습니다. 평신도들에게 말하기도 그렇고 동료 목사들에게 말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일반 상담소를 찾기도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지요. 특히 한인 목회자들은 전문적인 상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하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HSD목회상담소에 오셔서 마음 편하게 풀어 놓으시고, 쉬시면서 서포트를 받고 가길 바랍니다. 목사가 기도 많이 하고 은혜 받으면 되지 무슨 상담이냐고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나중에 너무 늦어서 후회하는 것보다 예방적 차원에서 평소 건강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12일(금) 둘루스 지역에 'House of Self Discovery(HSD, 소장 지관해 박사)'가 문을 열었다. 하버드대학에서 목회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에모리대학에서 목회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은 소장 지관해 박사는 현재 언더우드대학교에서 목회상담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HSD에서는 목회상담과 영적동행, 교육, 돌봄/상담 훈련, Support Group, 목회신학연구(수치심과 죄책감 중심)의 다섯 영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특별히 목회자와 신학생들, 목회후보자를 비롯한 가족들의 돌봄과 상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목회 스트레스, 탈진, 의욕상실, 좌절감, 우울증, 불안, 내면의 상처, 트라우마, 울분, 인간관계 갈등, 가정문제, 수치심, 죄책감 등을 심도 깊게 다룰 예정인데 이런 문제들이 제때 치유되지 않고 계속될 경우 그 여파는 개인과 가정을 넘어 목회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HSD 목회상담소 소장 지관해 박사
(Photo : 기독일보) HSD 목회상담소 소장 지관해 박사.

"목회 상담은 일반 상담과 달리 하나님을 인정합니다. 가장 먼저 자신을 직면해 보고, 자기의 실상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식하기만 하면 굉장한 치유가 일어납니다. 동시에 내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해 갈 때, 우리의 망가진 모습과 심각성을 깨닫게 되지요. 바울 사도가 '내가 죄인 중에 괴수다'라고 고백한 것은 바로 자신의 실상에 대한 정확한 발견과 판단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은혜를 구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라고 설명한 지 박사는 "목회자들은 늘 설교하고 사람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다 보니 자신의 문제를 정직하게 보고 인식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문제를 회피하고 덮어두고 방치해 버리지요. 바로 그런 모습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회칠한 무덤'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겉으로는 그럴 싸해 보이지만 속은 썩은 무덤이 목회자들의 현실일 수 있습니다"라고 진단했다.

자신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에만 치중해 그 이미지를 자신의 진짜 모습이라고 착각하고 추구하게 되면, 결국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들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역시 지킬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재차 강조한 지관해 박사는 "하나님이 아시고 내가 안다. 하나님 안에서 건강한 사람은 다른 이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 목회자 가정이 건강해야 교회가 건강하고, 행복하다. 모든 상담 내용은 100% 비밀이 보장된다. 이곳에서 하는 어떤 이야기도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HSD목회상담소에서는 봄, 가을, 여름 세 차례에 걸쳐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다.

'수치심과 죄책감 세미나'가 9월 26일(금) 개강해 12주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생활 속의 심리학/인간이해' 역시 같은 날 개강해 12주간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등록비는 50불이며, 수강료는 매월 150불이다.

이외에도 11월 첫 주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겨자씨채플(UCC)도 시작할 예정이다. 상담 비용 및 스케줄에 관한 문의는 HSD 470-399-9474(confidential line) 혹은 홈페이지 www.selfdiscoveryhouse.com, 이메일 selfdiscoveryhouse@gmail.com으로 하면 된다.

지관해 박사에 관한 약력은 다음과 같다.

Education
Bachelor of Fine Arts, Hongik University
Bachelor of Arts in Theology, Yonsei University
Master of Arts in Religious Education, School of Theology at Claremont
Master of Divinity, Harvard University Divinity School
Doctor of Theology in Pastoral Counseling, Emory University

Training
CPE Resident, Hermann Hospital, Houston (1 year)
CPE Resident, Methodist Hospital, Houston (1 year)
CPE Intern, Heavenwood-Heritage Heights
Pastoral Counseling Resident GAPC, Atlanta (3 years)

Parish Ministry
Open Community Church, Atlanta. UCC (3 years)
Seoul Bokeum Church, Seoul. (8 years)

Memberships
Society for Pastoral Theology (SPT)
Southeast Conference, United Church of Ch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