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서 코리안프리즌미니스트리(대표 김철식), 한국 교회 등에서 나선 자원봉사자 총 67명이 지난 금요일(12일) 사바나에 위치한 조지아 주립 스미스 교도소를 방문해 사랑을 나누고 돌아왔다.

11일(목) 늦은 시간까지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부엌에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미리 썰고 다져 완벽한 준비를 마친 뒤, 새벽같이 달려 12일 오전 7시 30분 교도소 정문에 도착했다. 한 사람씩 지문과 운전면허증을 일일이 확인 받은 뒤, 기다리고 있던 200여 명의 모범수들과 함께 피넛 버터 젤리 샌드위치와 삶은 계란으로 준비된 아침 식사를 나누면서 다른 함 팀은 본격적인 1,400인분의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뜨거운 불 앞에서 구슬 땀을 흘리며 베이크 치킨, 야채, 쌀밥, 에그롤, 바나나, 초콜릿 등의 메뉴를 푸짐하게 준비해 배식 창구로 음식을 넣어주며 사랑을 전하는 과정 가운데 한 봉사자는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오가는 손 만으로도 사랑이 느껴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늘 가공된 캔푸드만 먹다가 오랜만에 '홈메이드 푸드'를 받아 든 재소자들은 두 번은 기본이고, 여러 번 다시 음식을 받으러 오며 봉사자들의 따뜻한 미소와 섬김에 사랑을 가슴 속에 함께 담아 갔다.

이날 재소자 섬김을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지노 박 찬양사역자 공연과 김원철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성전 담임목사의 메시지, 그리고 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 시니어 중창단, 섹소폰 연주, 미국인 찬양사역자들의 연주로 분위기가 한껏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미스 교도소 섬김사역
(Photo : 미션아가페) 스미스 교도소 섬김사역
스미스 교도소 섬김사역
(Photo : 미션아가페) 스미스 교도소 섬김사역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죄인'이라는 명목으로 창살 뒤 갇힌 이들이지만 '하나됨'을 느낀 것은 다만 봉사자들만이 아니었다.

한 재소자는 "이곳에 온 모든 분들이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 형과 누나 같다"면서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나에게 찾아완 준 모든 봉사자들이 바로 한 가족"이라며 눈물을 흘리고 봉사자들의 품에 안겼다.

이날 특별히 눈길을 끈 한 재소자는 한국어로 '이렇게 찾아와 주신 것에 고맙다'고 또박 또박 한국어를 읽어 내려갔다. 봉사자들은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다가 한국어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뒤 놀라움과 감격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아리랑'을 합창할 때는 모두가 함께 부르며, 눈물을 흘리고 부둥켜 안고 사랑을 나눴다.

스미스 교도소 섬김사역
(Photo : 미션아가페) 스미스 교도소 섬김사역
스미스 교도소 섬김사역
(Photo : 미션아가페) 스미스 교도소 섬김사역

오후에 한번 더 드려진 예배에서 한병철 목사(중앙장로교회)의 메시지에 200여명의 수감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진 제기차기 등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모두가 오랜만에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즐기는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