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최초로 한인 교회 내에 보이스카웃 활동이 시작된다.

다음주 목요일(18일) 오후 7시,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여호수아비전센터에서 다수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이스카웃 활동을 소개하고, 축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보이스카웃 활동은 미국 사회에서는 남자 아이들에게 도덕성과 인격을 길러주고, 시민의식을 고양하며, 육체, 정신, 정서적 발달을 돕는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왔다. 미 대통령의 대부분이 이글 스카웃 활동 경험이 있으며, 꾸준한 보이스카웃 활동은 대학 진학 시 리더십 부분에서 신뢰를 주는 대명사이자, 미군 입대 시 상당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한인사회에서는 1세 부모들의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로 자녀들을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하는데 적지 않은 장벽이 되어 왔다.

연합교회 내 '차터'로 자리잡게 되는 보이스카웃 활동은 모든 자료와 활동은 영어/한국어로 제공되며, 1.5세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보이스카웃 활동을 해온 스카웃 매스터(대장)인 션 곽을 영입해 컵스카웃(1~5학년), 보이스카웃(6~12학년)을 시작하게 된다.

또한 한국에서 보이스카웃 활동은 물론 지도자 경험이 있는 정환교 집사, 1.5세로 자녀들의 보이스카웃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석 집사, 찰스 김 집사, 그리고 교회 내 보이스카웃 활동 지원을 담당하는 조무제 전도사, 이외 많은 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안전한 환경 가운데 보이스카웃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션 곽 씨는 "보이스카웃은 아이들이 평생 가져갈 자립심, 지도력, 시민정신, 우정, 성실, 믿음직함, 정직, 존경 등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가치들을 재미있게, 스스로 배우게 된다. 동시에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가며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을 배우고 취미활동도 찾게 된다. 아직 어린 컵스카웃은 가족들의 서포트가 매우 중요하며, 부모님과 상호교류하며 좋은 관계 가운데 활동을 시작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독립적으로 활동하게 되며, 리더와 자신, 대원들 간 활동이 늘어난다. 모든 활동은 성공할 경우 '메릿 배지'를 받게 되는데, 취미, 생존기술, 야외활동에 대한 120가지 이상의 메릿 배지가 있을 정도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5살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와 본인 역시 한국문화와 미국문화 사이에 갈등을 겪으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힌 곽 씨는 그러나 "보이스카웃에서 배울 수 있는 리더(지도자)에 대한 존경과 순종과 같은 덕목은 한인 부모들 역시 매우 중시하지만 미국사회에 살면서 가르치기 힘든 부분이다. 동시에 보이스카웃 활동을 통해 부모들이 다 제공해 주기 어려운 커뮤니티 봉사, 리더십, 대인관계의 기술, 규율 등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든 보이스카웃 대원들이 꿈꾸는 '이글 스카웃'은 스카우팅 대원이 딸 수 있는 제일 높은 계급이다. 이글 스카웃 계급을 딴 대원은 기본적인 야외활동 기술이 있고 캠핑, 하이킹, 요리, 응급 처치에 능숙하며, 지식과 성취를 상징하는 메릿 배지를 최소한 21개 따야 하는 기준을 갖고 있다. 또한 리더십 지위 경험이 있고, 여러 가지 지역 사회 서비스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야 하며, 그 중 하나는 자신이 직접 계획하고 지휘했어야 하는 등 최고의 명예를 얻는 과정에서 배운 훈련, 인격, 봉사활동은 평생을 가는 가치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보이스카웃
(Photo : ) 보이스카웃 활동

조무제 전도사는 교회 내 개설되는 보이스카웃을 '차터'라고 소개하면서, "교회에서는 모든 장소와 봉사의 손길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남/녀 학생이 함께 하는 '벤처링'은 규모가 조금 더 커지고 준비가 되면 시작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인 교회 내에서 개설되는 보이스카웃에 한인 아이들만 동참하는 경우 자칫 염려되는 '고립성' 문제에 대해 곽 씨는 "보이스카웃은 90%이상 교회 중심의 그룹으로 시작하며, 애틀랜타에서만 1만 명 이상의 남자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팩, 트룹, 디스트릭 등 다양한 사이즈의 활동이 있으며, 매년 여름 크게 열리는 캠프의 경우 모든 대원들이 동참하게 된다. 어느 정도까지 활동할 것인지는 개인과 부모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중요한 것은 한인이냐, 교회냐가 아니라 보이스카웃에서 지향하는 가치들과 훈련들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얼마전 보이스카웃 지도부에서 동성애 지도자를 허용하는 등 내홍을 겪었던 만큼 이에 대해 그는 "명백한 것은 보이스카웃에서 '성(sex)'는 전혀 이슈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대한 프로그램은 전혀 없다.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 차원에서 성추행 등을 다루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안전의 문제로 다뤄진다. 또한 교회 안에 '차터'로 존재한다는 것은 교회에서 정책에 대한 정책권을 어느 정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수적인 한인 교회의 특성상 이는 불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1학년부터 12학년 사이 남자아이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부모와 함께 등록비(20~40불)를 내면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모임은 주로 목요일 오후 7시 경 연합장로교회 여호수아비전센터에서 열리게 될 예정이다.

문의
1) 자녀가 중학생인 경우 – 이석 집사 (678-206-6540. SUK_LEE@COMCAST.NET)/ SAWN KWAK (770-403-9797. SKWAK2020@GMAIL.COM)
2) 자녀가 초등학생인 경우- 송이반 집사(678-780-1809. UJIN20002000@YAHOO.COM)/ 조무제 전도사(770-374-0617. MARKCHO9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