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와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CPACS, 대표 김채원), 메트로시티뱅크(이사장 백낙영)가 손잡고 클락스톤 난민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배고픈 어린이들을 돕는다.

'CPACS-CHURCH-METRO CITY BANK'의 첫 글자를 따서 'CCM 프로젝트' 일명, '씀'으로 이름 붙은 이번 프로젝트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비영리단체와 교회(종교단체), 그리고 은행이 함께 같은 목표를 손을 잡은 것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4일(목) CPACS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과 진행과정, 앞으로의 계획을 나눈 관계자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길을 찾던 중 '씀' 프로젝트로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이 프로젝트에 애틀랜타의 다양한 교회와 단체, 비지니스들도 동참해 한인사회를 넘어 주류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씀(CCM) 프로젝트' 기자회견
(Photo : 기독일보) 메트로시티뱅크에서 '씀 프로젝트'를 위해 5만 불을 쾌척했다.

메트로시티뱅크는 '시드머니(Seed Money)'로 5만 불을 쾌척했으며, 프로그램의 진행과 성과를 보며 앞으로 3년간 최소 매년 5만 불을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김정호 목사는 "애틀랜타 한인연합감리교회들과 연합해 지난해 7월부터 노크로스 지역 초등학교의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급식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던 중 기업의 사회적 환원을 위해 고심하던 메트로시티뱅크에서 한인교회의 사역에 관심을 갖고 기부의사를 타진해 왔다. 교회는 열정과 봉사자들은 많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히며, "애틀랜타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전문성을 갖고 사회복지 사업을 해나가는 곳은 CPACS만한 곳이 없다. 이미 클락스톤 난민촌에 들어가 1만 5천명의 난민 아이들을 대상으로 급식 및 애프터 스쿨 사업을 하고 있으며, 난민 커뮤니티의 자체적인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CPACS 측에 문의해 지난 1년간 함께 사업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프로젝트의 과정을 설명했다.

백낙영 이사장은 "지금 이 지역에 살고 있는 4만여 명의 난민들은 옛날 한국전쟁 직후 먹을게 없어 굶주렸지만 학교에 가면 미국에서 원조로 보내준 밀크파우더로 죽을 쑤어 먹었던 기억을 되살리게 했다. 씀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 중요한 이유는 그 시절 한국 사람이 미국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만 배부를 것이 아니라 주변의 배고픈 어린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말했다.

'씀(CCM) 프로젝트' 기자회견
(Photo : 기독일보)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메트로시티뱅크 백낙영 이사장(왼쪽)과 김화생 부행장(오른쪽).

김채원 총무는 "기업들이 돈을 벌면 자체적인 발전과 성장에만 투자하기 마련인데, 난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CPACS 사업을 위해 큰 금액을 기부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펀딩이 없으면 지속할 수 없다. 무슨 프로젝트던지 최소 3년은 지속돼야,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그런데 많은 경우 1년 정도만 예산을 지원하고 빼는 경우도 많다. 메트로시티뱅크에서 3년을 약속해 주셨기 때문에, 이것으로 난민 아이들을 먹이고 가르치며, 나아가 그 부모들까지 교육시켜 커뮤니티 자체의 발전과 변화를 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난민뿐 아니라 저소득층 아이들,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 등의 교육사업, 복지 사업으로 확장될 것을 기대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한인교회는 미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난민 학생들과 인근 저속득층 학생들에게 금요일에 주말에 먹을 음식을 싸서 백팩에 넣어주는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었다.

CPACS 역시 일년 내내 운영되는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과 섬머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카운티별로 40개가 넘는 클래스에서 난민학생과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이외에도 약 200~220명의 학생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CPACS 빌딩에서 수업을 받고 있으며, 여름방학에도 지속해 오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공부도 공부지만 아이들에게 적절한 간식과 식사를 제공하고, 그들의 부모님이 음식을 가져가 집에 있는 가족들을 먹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씀(CCM) 프로젝트' 기자회견
(Photo : 기독일보) '씀(CCM) 프로젝트' 기자회견에서 설명하고 있는 김정화 박사(오른쪽, CPACS 이사), 김채원 대표(왼쪽)

두 기관의 사역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메트로시티뱅크에서 시드머니를 약속하며, 그 동안 각기 하던 일을 함께 힘을 합해 더욱 능률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인 '씀'을 발족하게 된 것이다.

'씀' 프로젝트는 크게 세가지 중요한 목표를 갖고 있다. 첫째는 학생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며, 둘째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학업을 돕는다. 셋째는 학생들이 바른 사회생활과 자부심, 문화생활을 갖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씀 프로젝트에 대한 문의는 CPACS 770-936-0969, ext 125(담당자 요틴) 혹은 한인교회 678-381-100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