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점령 지역에서 미혼 여성들을 상대로 '성(性)적 지하드(Sexual Jihad)'인 이른바 지하드 알나카(Jihad Al-Nakah)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2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안 인사이더(Malaysian Insider)를 인용한 보도에서, "최소한 3명의 말레이시아 여성이 성적 지하드를 목적으로 IS에 가입하기 위해 중동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무슬림 여성들의 성노예 논란은 지난 2013년부터 지속돼 왔다. 당시 시리아의 근본주의자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에 대항하여 싸우는 이슬람 반군들을 위해 성적인 지하드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칙령을 내렸고, 이에 많은 무슬림 여성들이 스스로 시리아행을 택했다.
말레시이아 정보 당국 관계자는 "이 여성들은 중동 지역에 이슬람 통치국가인 칼리프를 세우고자 하는 IS대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제공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우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이곳의 일부 무슬림 여성들이 IS 대원들을 향해 동정심을 보이면서 성적 지하드에 참가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의 정보에 의하면, 호주나 영국 출신의 수니파 무슬림 여성들도 이를 위해 IS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IS가 이라크의 모술 지역을 점령한 직후, 군부는 성적 지하드를 위해 여성들을 상대로 모집을 실시했으며, IS는 이 칙령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 샤리아법을 적용해 처벌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알카에다와 연결된 반군에게 성접대를 했던 한 10대 시리아 소녀는, 자신의 경험을 '잔인한 강간'을 당한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결국 병을 얻게 됐다.
유튜브 영상에서 그녀는 "샤워를 하고 있는데, 50대쯤 되어 보이는 남성이 들어왔다. 평범한 옷차림의 그는 욕실에 있는 내게 가까이 왔다. 방은 매우 좁았고 나는 비명을 지르고 소리쳤다. 그러자 그는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나를 방으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난 아버지가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버지는 들은 체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동시에 다른 한 남성이 왔다. 첫 번째 남성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남성이 방으로 왔다. 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반복적인 성접대 이후에는 병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성적 지하드를 위해 길을 가던 중, 검문소에 도움을 요청해 시리아 군인들에 의해 구조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