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Gaza Strip)에 대한 공습범위를 확대하고 지상군 투입을 명령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대피를 시작했고 이스라엘은 확전과 휴전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슬람교 사원인 모스크와 은행, 대학, 자선단체 등 주요 민간시설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세력인 하마스는 반발했고 이스라엘은 이들 공격 목표가 하마스의 무기저장소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이스라엘 군은 작전 수행만 철수했으며 추가공격을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것은 9년만에 처음이다.

가자지구를 공급한 이스라엘은 확전과 휴전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투입했지만 바로 철수한 데에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악화된데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비밀 군사시설에 대한 정보부족에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군사 시설을 모두 파괴하고 가자지구 전역을 통제할 때까지 6개월~1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지루한' 가자지구 장악 과정에서 일어날 희생이 클 것으로 보고있다.

이스라엘은 확전을 우려하면서도 휴전은 거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규정하며 이를 옹호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스라엘로 발사된 400여발의 로켓은 화학무기나 핵무기를 제외한다면 가장 확실한 테러 무기"로 규정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에 대해서도 그는 " 민간인 사망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민간인 피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하마스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무력사용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표시했다.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이날까지 165명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인 하마스도 로켓포를 발사하며 대응했지만 아직 이스라엘측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군인 4명만 부상당했다.

16일(현지시각)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 이스라엘 국경 인근 타바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로 충북 진천중앙교회 교인들이 탑승한 걸로 알려진 버스가 처참하게 불타 있다. 이 테러로 한국인 3명이 숨지고 21 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