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현재의 세계 선교 현실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예민한 부분임에는 분명하지만 나름대로 지난 10년간 8차례(비록 단기 선교이지만..) 오지 선교지를 다녀오면서 현실적으로 엄청난 선교 현장의 실수와 잘못된 부분들을 직, 간접적으로 듣고 목격하면서 더욱 성경적인 바른 선교에 대한 시급한 개선책을 절감하게 되었다. 대서양 바다에서 태풍을 만난 두려움과 섬에서 마을 전도를 가는 중에 없는 길을 가다가 깊은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죽음의 위험까지 경험하기도 하면서 나름 설명하기 어려운 선교지의 현실을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그러나 막연하게 단기 선교 다녀오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선교의 눈을 뜨면서 선교에 관련된 책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또는 직접 선교사들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은 물론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하여 어느 정도는 확인되고 검증된 사실이기에 이 내용을 지면을 통하여 알리려는 작은 소리로 외쳐 보면서 동시에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여행사에서도 모르는 나라' 기니 비사우라는 하나의 미전도 종족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날의 세계 선교 현장의 모습을 보면 그 어느 시대보다도 최고 능력을 발휘하여 활발하게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세(末世) 중의 끝자락에 와있는 시점에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려는 사명자들의 수고와 헌신 그리고 희생을 하나님은 분명 기억하시리라 믿는다. 그러나 선교지에서의 선교사들의 귀한 사역 감당함에 많은 장점을 이용하여 사역이 잘 이루어지는 곳도 있겠지만 의외로 그렇지 못한 부분이 의외로 많이 있다.

전 세계에는 43만 명의 선교사들이 흩어져 있다. 하지만 『미전도 종족』을 대상으로 사역하시는 분은 겨우 5 % 미만이다. 최첨단의 과학과 경제적인 능력을 자랑하는 21 세기의 선교 현황은 안타깝게도 2000년 전보다도 기독교 초기보다도 많은 단점을 보이고 있다. “현대 선교의 80 % 이상이 잘못되었다”는 어느 선교 보고서의 내용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복음이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이제 200년이 막 넘었고 본격적으로 “선교”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이제 겨우 40여년 넘었는데 이 짧은 기간에 선교지(또는 일부 선교사)가 너무도 나쁘게 변질이 되었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후방에서 어렵게 걷어진 선교 헌금이나 물질 지원을 받아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되었던 선교사들이 막상 현지에 가면 몇 년이 안 되어 살기 편하고 좋은 장소로 몰리고 있다는 말이다. 아직도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인근 주변 국가나 종족 또는 부락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도시 중심이나 시설이 좋은 곳에만 안주하려는 경향이 선교지에서 보여 지는 잘못된 모습이라는 말이다.

꿈꾸는자침례교회 손종문 목사
(Photo : 기독일보) 꿈꾸는자침례교회 손종문 목사

당연히 반박할 여지가 있는 발언일지 모르지만 예를 들어 보면, 현재 가장 많은 선교사를 필요로 하는 곳은 역시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북한 포함/그러나 실제로 가장 뜨거운 신앙인들은 중국의 지하 교회 안에 있다고 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집중적인 선교 대상국으로서 그에 맞는 선교 헌금과 또한 선교사들이 많이 파송되어 있다. 하지만 중국은 선교 대상 국가가 아니다. 1억의 크리스쳔들은 지하에서 철저한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 중국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현지인(한족 또는 조선족) 사역자 훈련 뿐이다. 북한도 역시 아직은 선교 대상국으로 열려 있지 않은 상태이다. 빵 공장이나 국수 공장 그리고 기타 여러 이유로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돈의 대부분이 고위 관리직들의 필요를 채우는 곳에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결국 현대 선교의 허점은, 중국이나 기타 다른 모든 국가들이 인구 밀도가 많은 곳에만 주로 선교사들이 밀집되어 있지 정작 필요한 오지나 수 십리 길의 시골에는 전혀 손을 대지도 않고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5번째 성장하는 세네갈(99% 모슬렘권)에도 개신교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있고 한국 선교사들도 30여명 정도 머물고 있지만 역시 제대로 사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쉽고 편하고 넉넉하게 인생을 즐기고 있는 분들도 있다. 여행자들을 안내하며 겨우 생활을 연명하면서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머물고 있는 분들도 있고 어느 나라에서 선교하는 A 선교사는 하인과 머슴을 15명을 두고 벤즈 자동차 3 대에 자가용 비행기를 움직이며 초호화 생활을 하는 선교사의 소식은 왠지 무거운 마음을 갖게 한다. 한마디로 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선교사들이 의외로 많고 경제적 여유와 생활의 부유함을 누리는 자들이 수두룩하다.

필리핀에서 15년째 선교를 하고 계시는 분의 말에 의하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도심 한 복판에서 두 시간만 나가면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는 빈민들이 수도 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교회는 그들에게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고 편하고 좋은 장소에만 몰려서 감히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무엇이 문제이고 선교지의 현장이 이렇게 변질된 이유가 무엇일까? 본격화된 40여년의 선교 역사 속에 왜 이렇게 단시일에 잘못된 것일까? 세계 선교 현실을 연구하다가 내린 결론은 네 가지로 요약해 보았다.

다음 글 3. 선교지의 잘못된 원인

<손종문 목사는 현재 애틀랜타(GA)에서 꿈꾸는자 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전임 목회지서부터 지금까지 지난 10년 동안 8 차례를 세계 최대 빈민국인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Guinne Bissau를 다녀 왔습니다. 손 목사는 앞으로 선교 소식을 통해 기니 비사우에서 보고, 듣고, 연구하고, 느낀 내용들을 연재로 게재하여 복음 전파의 시급함을 알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