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청년들의 열정과 비전은 어디까지일까?

지난 겨울, 2,870마일 19박 20일 일정으로 '동부 비전트립'을 다녀온 애틀랜타한국대학생선교회(Atlanta KCCC, 대표 이상일 목사) 청년들이 이번에는 29박 30일 일정으로 7,492마일을 달리는 '서부 비전트립'을 떠난다고 알려왔다.

서부 비전트립은 5월 16일 애틀랜타를 출발해 애리조나-그랜드 캐니언-자이온 캐넌-브라이스 캐넌-라스베가스-엘에이-요새미티-샌프란시스코-메드포드-포틀랜드-시애틀-벤쿠버-스포켄-옐로스톤-솔트레이크시티를 돌아 6월 14일 애틀랜타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동부 비전트립이 뉴욕과 워싱턴, 시카고 등 세계적인 경제, 정치, 문화 도시를 도는 여행이었다면, 서부 비전트립은 그랜드 캐이언, 요새미티 등 대자연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창조의 신비를 깨닫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한 달을 동고동락하게 될 이들은 이은지, 오성민, 전다미, 안정선, 정윤정, 이혜림, 손다혜, 김수환, 배수연, 김예은, 고은비, 이빈 청년으로 한국대학생선교회 각 지부에서 1년 과정의 학생선교사로 애틀랜타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학기 중에는 어학공부와 캠퍼스 사역에 매진하다 학생들이 빠지는 방학에 비전트립을 통해 또 다른 형태의 훈련을 받게 된다.

비전트립에 앞서 자체적인 펀드레이징을 통해 재정을 마련하는데, 이번 서부 비전트립은 기간과 거리가 긴 만큼 마련해야 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 대학생선교회를 후원하는 교회와 개인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청년들이 직접 한인 비지니스를 돌면서 비전트립의 취지를 설명하고 후원을 받는다고 했다.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을 청년들로서 쉽지는 않지만, 준비하는 과정부터 비전트립 기간 내내 '만나와 메추라기'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할 수 있는 귀한 훈련의 과정이기도 하다.

서부 비전트립 팀장인 오성민 형제는 "비용이나 일정과 같은 눈에 보이는 부분보다는 함께 떠나는 열두 명의 지체들의 마음이 하나되는 것을 놓고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같은 깃수별로 갔던 이전과 달리 학생선교사 4, 5기가 섞여서 떠나게 될 이번 비전트립은 나이도, 출신 지역도, 생각도, 삶의 방식도 다르고 신앙의 색깔 역시 다양한 열 두 명의 청년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 미국을 횡단하며 어떻게 하나되게 하실지 기대가 컸다.

열 두 명의 청년들에게 비전트립을 앞둔 기대와 소감을 물었다. 모두 한 목소리로 대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창조의 신비를 깨닫게 되는 것, 비전트립을 준비하고 끝나는 몇 달의 시간 동안 지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평생의 동역자로 남게 되는 것, 개인 개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깨닫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 가운데 특별히 김수환 형제는 "펀드레이징을 하면서 어른들께서 너희가 우리의 희망이 된다는 말씀을 종종 들어요. 외국에도 나와보고 곳곳을 다니면서 시야가 열려야 한다고 도전 해주시고요.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시야가 확장되고, 이 시대 청년들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도전 받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고, 이은지 자매는 "평소 캠퍼스 사역을 하면서 그곳 친구들에게 청년의 때에 하나님을 믿고 크리스천으로 살수 있도록 도왔다면,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서는 제가 먼저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으로 세워지고 싶습니다. 조력자의 역할 뿐 아니라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야무진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팀의 막내이자 처음으로 가게 되는 이빈 자매는 "서부 비전트립을 간다고 하니 선배들이 그랜드 캐니언에 서면 그 자체로 창세기 말씀이 이해될 거라고 하더라고요. 먼저는 제 삶에 진짜 엄청나게 크신 하나님을 만나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 전공이 비지니스인데 아직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는데, 비전트립 가운데 하나님 주신 비전을 명확히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는 언니, 오빠들과의 만남이 모두 하나님의 선택하심과 계획하심 가운데 있는 것인데 함께 지내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정선 자매는 "지난 동부 비전트립을 하면서 저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대면하기도 했고, 저도 몰랐던 달란트와 장점도 새롭게 발견하면서 깨달은 바가 컸는데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서도 '저를 알아가는 여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애틀랜타한국대학생선교회 학생선교사들의 2014년 서부 비전트립에 대한 문의나 후원은 오성민 형제 972-693-3050 혹은 chunhatongill@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선교회 주소는 5514 Stanfield Ct. Norcross GA 30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