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교 전문가에 따르면, 공식적으로는 무신론 국가인 중국 내에서 개신교 인구가 2025년까지 약 1억 6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퍼듀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펜강 양(Fenggang Yang) 교수는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곧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중국 내 종교: 공산주의 지배 아래 생존과 부흥'(Religion in China: Survival and Revival under Communist Rule)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양 교수는 2010년 퓨리서치센터의 연구 결과 약 5800만 명을 넘었던 기독교 인구가, 2025년에는 1억6천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내 개신교 인구가 미국을 앞지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 교수는 "가톨릭을 포함해서 중국 내 전체 기독교 인구는 2030년까지 약 2억 4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마오쩌둥은 종교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하게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집권한 1949년 당시, 마오쩌둥은 교회를 정부 아래 두고 기독교 선교사들을 추방했다. 중국 기독교인들은 문화혁명기인 1960년대와 마오쩌둥의 집권기인 1970년대 극심한 핍박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불과 같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갔다.
1979년에 들어 중국교회는 고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는 교회를 정부에 등록하고 정부의 통제를 받을 때에만 가능했다.
한 가정교회 지도자는 영국 브리티시데일리(British Daily)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목사들이 공산주의적인 방식으로 설교하고 훈련시키길 원했다. 그들은 교회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가 그들이 대항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인내하고 수용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약 7천만 명의 기독교인들과 적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수백만 개의 지하교회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복음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삼자교회에만 혜택을 주고 있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지하교회는 매우 심각한 핍박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중국은 전 세계 박해받는 국가들의 순위를 조사한 '세계박해국가지수'에서 37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종교적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는 파악이 안 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기독교인' 또는 '예수'가 '공산당' 또는 '시진핑'보다 훨씬 많이 검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