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가문에서 3번째로대통령 도전자가 나올 전망이다.
유력한 차기 대통령후보중 한 명으로 꼽히는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대선 출마 여부를올 연말까지 결정하겠다고 어제(4월6일) 밝혔다.
조지 W 부시 전대통령의 동생인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차기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부시 가문에서는 아버지 조지 HW 부시 대통령과형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이어서 세 번째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어제(4월6일) 폭스TV와 인터뷰에서정치판 이전투구에 빠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좀 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자신이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지 여부와가족들이 자신의 도전을 허락할지가차기 대선 출마 결정의 중대 요인이라며연말까지는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시한을 정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대통령을 2명이나 배출한 부시 가문의정치적 맥을 잇는 대표적인 인물로공화당에서도 유력한 대선주자로 분류된다. 특히 공화당 내 정통 보수주의자들은온건 보수성향으로 강력한 세력을 모으고 있는랜드 폴 상원의원에 맞설 수 있는 후보로젭 부시 전 주지사를 지목하고 있다.
그런데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공화당 정통 보수주의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정작 실제로 대선에 출마하게 될 경우에강경 보수 일변도가 아닌 유연한 노선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민법 개혁안에 찬성하며경쟁자들과 차별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불법 입국하는 사람들의 사정을 들여다보면가족을 부양할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서어쩔 수 없이 불법체류자가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불법 입국은 중죄가 아니라는 것이젭 부시 전 주지사의 입장이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가족 부양을 위한 불법 입국자를불법 월경자나 불법 장기 체류자와는구별해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가족 부양을 위한 불법 입국을사랑스러운 행동이며 가족을 위한 헌신이라고 규정했다.
불법 입국자들이 범죄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그렇다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이들을분노케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젭 부시 전 주지사의 입장에는불법 이민자가 많은 플로리다 주지사로서의 경험과소수계들의 지지를 고려한 정치적 의도가모두 반영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공화당 실세들이젭 부시 전 주지사를 대선 후보로 밀기 위해서막후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라디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