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차세대를 위한 '여호수아 비전센터'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2만 2천 스퀘어피트 2층 규모로 1층에는 유치부와 유년부를 위한 채플 2개와 교실 5개, 2층에는 2세 회중과 청소년을 위한 채플 1개와 교실 5개가 자리잡게 될 여호수아 비전센터는 8백 여명에 이르는 2세들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지난 4월 기공예배를 시작으로 매주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성도들과 진행상황을 나눴고, 함께 기도하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인수 목사는 "매주 아이들이 예배드릴 공간이 부족해 불편해 하고 마음껏 모이지 못하는 것이 몇 년간 계속됐지만 불경기로 인해 쉽게 건축을 시작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것에 마음이 모아졌고, 건축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계획을 시작했다. 나의 아들과 딸, 손자와 손녀가 사용할 공간이라는 생각에 젊은 부모들이 건축위원회로 들어가 활발하게 활동했고 은퇴하신 장로님, 권사님들도 은퇴자금을 깨고 큰 금액을 헌금해주시는 감동적인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건축과정을 소개했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정인수 담임목사
(Photo : 기독일보)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정인수 담임목사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끌었던 여호수아처럼,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적 유산을 온전히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첫 삽을 떴던 '여호수아 비전센터'에는 고사리 손으로 저금통을 깨고 드린 헌금부터 먹고 살기 바쁘지만 자녀들을 위해 아끼고 아껴 헌금한 젊은 부모들의 손길, 손주, 손녀가 마음껏 뛰놀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이 하나 하나 보태졌다. 무엇보다 영어 회중에서 40만 불이라는 큰 금액을 헌금했다. 이들이 실질적으로 여호수아 비전센터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한어권과 영어권,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전 세대가 똘똘 뭉쳐 한 마음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한 정인수 목사는 "처음 시작할 때는 일반 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염려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차세대를 믿음으로 양육하겠다는 전 교인들의 열망이 표현된 믿음의 역사다"라고 덧붙였다.

여호수아 비전센터는 앞으로 차세대들의 신앙적 양육뿐 아니라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체성을 기르는 산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일에는 예배 공간으로 사용하며, 평일에는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을 열어 아트 클래스와 스포츠 교실 등 다양한 활동을 개설해 지나치게 IT, 기계 문화에 빠져있는 아이들이 창의적인 예술적 활동과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게 된다. 특별히 금요일에는 청소년들만을 위한 펠로우십을 통해 순수한 시절에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좋은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과의 교제를 통해 차근 차근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세운다는 꿈을 꾸고 있다.

"한인 교회가 가진 사명 중 첫째는 아이들에게 '코리안 어메리칸'이라는 건강한 정체성을 심는 것이다. 신앙이 있어야 한국인 뿌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 둘째는 차세대 지도자 양성인데, 부모가 자녀교육 때문에 이민 온다고 하지만 말로만 그렇지 실제로 교육 자원에 투자하는 것이 약하다. 오히려 부모가 모두 장시간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방치되기도 한다. 펀드레이징을 할 때도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1세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한인 교회들이 잘 세워지고 있지만 20-30년 후에 차세대 한인 교회를 이끌어 갈 실질적인 리더십을 갖춘 다니엘, 요셉과 같은 지도자들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에 젊은 부모들이 건축위원으로 들어가 다양한 펀드레이징 행사를 계획하고 앞장서 실행했다."

마지막으로 정인수 목사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다. 가정이 파괴되기 때문에 끊이지 않고 교내 총기사건이 발생하고, 아이들은 마약과 게임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민 사회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 부모의 역할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면, 교회에서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책임을 갖고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호수아 비전센터를 통해 기도와 관심으로 서포트하는 뜨거운 학부모회(PTA)를 만들고, 신앙 교사들이 우리 아이들의 영적인, 육적인 교육을 힘입게 감당해 가는 그런 믿음의 터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