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소망교회(담임 박대웅 목사)에서 올해도 어김 없이 니카라과 예수소망교회(이창희, 김향자 선교사)의 중추적인 청년 리더들을 초청했다. 약 2주 동안 일정으로 한국 교회와 미국 교회 예배 및 시스템을 배우고, 예수소망교회와는 오는 토요일(16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가을음악회에 함께 하게 된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비자를 받아 처음 미국을 방문한 크리스토발 누린다(27) 청년부 전도사를 필두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된 엘리아셀 오로스코(20) 찬양리더 형제, 그리고 교회 음향을 맡고 있는 루이스 산따나(18) 형제, 세 명을 지난 수요일(13일) 만났다.

김향자 선교사는 미국 방문을 통해 말과 글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귀한 신앙의 유산들을 배워, 지난 3년 동안 교회 청년부가 많이 건강해졌다고 소개하며, 엘리아셀 형제를 예로 들었다.

"엘리아셀 형제는 지난 해 처음 방문해서 교회의 질서 있는 예배 모습과 청년들의 신앙과 섬김, 찬양의 이모저모를 보며 '놀랍다' '은혜롭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배운 것을 하나 하나 교회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했고 교회 예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미국을 방문했던 청년들을 중심으로 막연히 교회만 오가던 신앙생활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더욱 붙드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단기선교팀으로 매년 오시는 예수소망교회를 직접 방문하고 만나면서, 하나님 앞에 꿈을 가지면 하나님께서 이루시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비전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크리스토발 누린다 청년부 전도사에게는 특히 이번 방문이 갖는 의미가 크다. 그는 처음 방문 기회가 있을 때부터 오고자 했지만, 두 번의 비자 거절 후 마음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했다.

누린다 전도사는 "처음에 비자가 거절 됐을 때는 너무 촉박한 시간에 준비를 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지만 두 번째 거절됐을 때는 아주 실망이 컸다. 하지만 선교사님들이 조언해 주시고 힘을 주셔서 소망을 갖게 됐고, 주 안에서 나를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기다리게 됐다. 이번에 다시 한번 도전하면서 소망을 놓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사역자로 나를 세우셨으니 반드시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쉽지 않았던 과정을 나눴다.

미국 방문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을 물었다.

누린다 전도사는 지체 없이 "영적, 육적으로 여기 청년부 목회자가 어떻게 청년들과 사역하는지, 어떻게 청년들을 관리하는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모든 걸 배우고 싶다"고 강한 열정을 나타냈다. 니카라과 청년들에게 진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고 그 가운데 우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다는 비전도 덧붙였다.

엘리아셀 형제는 "처음에 막연히 왔다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교회의 질서 있는 예배 모습이 가장 충격적이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렇게 보고 배운 것을 일년 간 적용해 보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더 구체적인 부분들까지 속속들이 알고 싶다. 지난해 경험이 외형적인 부분이 컸다면, 올해는 내면적인 부분들, 구체적인 방법들 그리고 자신이 먼저 제자로서 다시 한번 점검 받고 싶다"고 겸손히 밝혔다.

김향자 선교사는 엘리아셀 형제는 지난해 예수소망교회 모습과 올해 데코레이션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챌 정도로 눈썰미가 좋다고 칭찬하면서 "교회 강대상 앞에 헌화된 꽃을 보면서, 자발적으로 성도들이 헌화도 하고 친교도 준비하고 또한 예배 순서도 정해져서 미리 준비한다고 설명해주니 그런 것들을 우리교회에도 적용해보자고 제안하고 구체적인 계획도 했다"고 칭찬했다.

니카라과 현지인 교회는 대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설교 중에도 누군가 감동을 받으면 나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특정한 예배 형식이나 준비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종 말이 없던 루이스 형제는 어떤 걸 배우고 싶어서 왔냐는 질문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음향 시스템에 대해 많이 배워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영적으로 청년들이 어떻게 신앙생활 하는지, 섬기는지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학생인 루이스 형제는 엔지니어를 전공하면서 음향과 기계를 다루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니카라과 예수소망교회에서 새로 설치한 음향기기를 독학으로 배우고 만지면서 예배 2-3시간 전부터 나와 음향을 체크하고 예배를 준비하고 있는 열정의 청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창희, 김향자 선교사는 "예수소망교회에서 단기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고 벌써 3년째 초청해 주시고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니카라과 청년들에게 주 안에서 꿈꿀 수 있는 비전을 심어 주셔서 감사하다. 처음에 미국에 방문할 때는 막막했던 비전이 이제는 구체적으로 바뀌고, 청년들이 영적으로, 육적으로 예배를 섬기는 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니카라과 교회 성도들도 한 마음으로 청년들을 보냈고, 비전트립을 통해 많이 배우고 돌아와 교회를 더욱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엘리아셀 형제가 자기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끼어 들었다. 그는 "교회에서 저희들에게 사랑의 씨앗을 좋은 땅에 심어 주셔서 감사하다. 주 안에서 사랑의 씨앗을 심어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때가 되면 분명 좋은 열매를 여러분들이 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축복을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나눠 주셔서 감사하고,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을 믿는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