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유명한 목회자이자 저술가인 헨리 블랙커비(Henry Blackaby·78) 목사가 애틀랜타 지역에서 실종된 지 24시간 만에 발견됐다. 헨리 목사의 가족들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지난 19일 오전 블랙커비 목사의 사이트에는 “블랙커비 목사가 실종됐다. 그는 현재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 때문에 방향감각을 잃고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도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라이프웨이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의 CEO이자 회장인 톰 S. 레이너 박사도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 우리는 헨리 블랙커비 목사에 대한 긴급한 기도제목을 알게 됐다. 현재 애틀랜타 지역에 살고 있는 그가 어제부터 사라졌다”는 글을 올렸다. 헨리 블랙커비 목사의 아들인 리처드는 “기도해 달라. 아버지가 19일 오후 4시부터 실종됐다. 당뇨병 약도 없이 검정색 옷을 입고 애틀랜타 지역 어딘가에 머물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기도제목을 공유하면서 블랙커비 목사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다음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헨리 카운티 경찰과 조이 스미스 경사에 따르면, 경찰은 블랙커비 목사의 신용카드 내역 추적 끝에 그가 티프톤시에서 혼자 있는 것을 발견했다.

20일 그의 가족들은 블랙커비 미니스트리즈 인터내셔널(Blackaby Ministries International) 웹사이트에 “블랙커비 목사님이 발견됐고, 현재 안전하다는 사실을 여러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현재 목사님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여러분들에게 소식을 전달하겠다. 지난 29시간 동안 기도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헨리 목사님은 우리가 선할 때나 악할 때나 하나님을 경험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다. 우리는 이러한 때에 하나님의 은혜, 평화, 신실함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헨리 블랙커비 목사의 손자인 다니엘(Daniel)은 이날 오후 6시 15분 자신의 트위터에 “조금 전에 할아버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찰이 현재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더욱 기도해 달라!”고 올렸다.

현재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제일침례교회 글렌 호웨(Glenn Howe) 목사는 폭스뉴스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기도하고 있다”면서 “교인들은 철야기도에 참석했으며, 다른 이들은 경찰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커비 목사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Experiencing God)’은 약 700만부 이상 팔렸으며, 전 세계 45개 언어로 번역된 바 있다. 

애틀랜타 지역 한인 교회들과의 인연도 깊은 블랙커비 목사는 지난 4월 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 최봉수 목사)에서 열린 한인침례교선교대회에도 참석해 한인 성도들의 신앙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한 뒤 "당신들의 도시를 위해 더 많은 눈물을 흘려라. 믿지 않는 이들을 예수님께서 그러셨듯 '민망히' 여기고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전도하자"고 도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