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1세의 구원관에 대한 최근 발언이 큰 비난에 직면했다. 그는 크리스천과 무신론자 간에 편견이 없는 열린 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보낸 기고문에서 "하느님은 믿지 않는 사람, 신앙을 찾지 않는 사람도 용서하신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교황은 이 대목에서 불신자가 반드시 하느님의 용서로부터 제외되는 것은 아니란 점을 말하려 한 듯 하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자비는 한량없다. 만약 신실하고 회개하는 마음을 갖고 본다면 불신자들은 양심을 따르면 된다"고 했다. 그는 "불신자에게도 죄는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것이다. 양심의 소리를 듣고 따를지 결정하는 것은 우리 행동에 선과 악을 결정한다"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언론들은 "교황이 화해와 관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하고 있지만 교계의 심기는 불편하기 그지 없다. 이 발언은 "불신자도 양심에 따라 착한 일을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이에 교황 측은 "신학적 논쟁을 야기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후, "그리스도가 교회를 세운 것을 알고 교회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교회에 오지 않는 이들은 구원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