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 대표가 아랍 국가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유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는 지난주 암만 요르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랍 중 특별히 이집트와 시리아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랍 세계의 기독교인들을 존종하고, 그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해 줄 것을 요청하며 "종교 자유는 사회의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에 의해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지역의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는 "2천 년 동안 아랍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국가에서 충실한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이들에 대한 박해와 고통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면서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평화롭게 살게 해 달라는 것과, 이웃과 동료 시민들처럼 자신들의 신앙을 신실하게 지켜나가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터니클리프 대표는 미국 백악관과 UN 안전보장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아랍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시리아에 대한 어떤 군사적인 공격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그는 "이 지역 기독교 지도자들 가운데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기독교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특별히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에게 더욱 그러할 것'이라는 의견의 일치가 있었다"면서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은 이미 반대자들로부터 '시리아의 다음 정권은 무슬림이 될 것이고, 기독교인들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리아에서 내전이 지속됨에 따라, 시리아를 탈출하는 기독교인들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집트의 기독교인들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축출을 도왔다는 이유로, 무슬림형제단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요르단 국왕에게 "난민들에게 관대한 은혜를 베풀어달라"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을 앞장서서 후원해 온 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터니클리프 대표는 이후 요르단 관리들을 만나고, 시리아 국경 지대의 난민 수용소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