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에 선출된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 ⓒ교황청 홈페이지
교황 프란치스코 1세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1일 주일 미사에서 시리아의 화학 무기 사용을 비난하면서, 내전의 종식을 위한 협상을 촉구했다. 이어 오는 7일을 금식 기도의 날로 선포했다.

주일 미사를 접전하기 위해 성베드로성당 광장에 모습을 나타낸 프란치스코는, 전통적인 주제가 아니라 현 시리아 사태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시리아에 대해 군사 공격을 고려 중인 미국과 프랑스를 염두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내전의 양측 모두 무기를 내려 놓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협상을 위한 길로 용기있게 나아오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는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화학 무기를 사용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단호함으로, 화학무기 사용을 비판한다. 최근 화학 무기 사용으로 인한 희생자들의 사진이 나의 마음을 불태웠다. 하느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면서 “전쟁은 전쟁을, 폭력은 폭력을 불러온다”고 강조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번 미사에 다른 기독교인들, 가톨릭 신자들, ‘선한 뜻을 가진 사람들’을 초청해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과 전 세계의 분쟁 지역에 평화의 선물을 언급하면서, “세상은 평화와 희망의 말을 듣고 싶어하고, 평화의 움직임을 보고 싶어한다”고 했다.

이날 철야기도는 오후 7시부터 새벽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