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취임 1년 만에 군부에 의해 퇴진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2011년 무바라크의 독재가 무너진 후 최초의 자유 선거로 당선됐다.
그러나 최근 반정부 시위가 극에 달하고 인명 피해가 늘자 군부는 대통령을 향해 "48시간 내에 혼란을 수습하라"고 통첩했다. 그리고 꼭 이틀 만에 대통령 권한을 박탈하고 헌법을 중단시켰다.
대통령은 가택연금에 처해졌으며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의 고위 인사들은 모두 출국 금지조치를 받았다. 새 내각이 구성되기까지 임시적으로 헌법재판소장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
군부는 "이슬람편향주의적 정책으로 비난받아 온 무르시를 축출한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이슬람이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약 9%가 기독교의 한 종파인 콥트교를 믿으며 두 종교 간의 무력 충돌이 빈번하다.
콥트교인들은 무바라크의 독재가 종식되며 종교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으나 무슬림형제단의 지지를 받은 무르시 대통령은 더욱 거세게 콥트교를 향해 박해를 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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