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의석)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백규 전 한인회장이 위촉됐다.

한인회관 화재 사고에 대한 차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3일(목) 오후 7시 둘루스 소재 오토몰(구 국제자동차)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한 애틀랜타한인회는 현 한인회관 건립 당시 크게 공헌하고 한인사회에서 꾸준한 리더십을 보여온 김백규 전 한인회장이 이번 비상사태에 대한 적임자라고 판단, 이 같은 사항을 결정했다.

김백규 비상대책위원장
(Photo : 기독일보) 김백규 비상대책위원장

이에 김백규 비상대책위원장은 "한인회장 재임 당시 한인회관 건립 문제로 시간을 많이 썼고 그 만큼 애착도 크다. 벌써 10여년이 지났다. 좋은 빌딩을 구매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20~30년 후의 장래를 본다면 신축도 좋다고 생각한다. 한인사회의 의견을 모아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길인지 결정하고 모금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한인사회가 그간 많이 커졌다. 한인들이 힘을 모으면 충분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인회 임시 사무실은 뷰포드하이웨이와 노스버클리레이크로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이국자 부회장 소유의 단독건물(리장례식장 옆)로 결정됐다. 6천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건물은 얼마 전까지 미국회사에서 사용하던 곳으로 이국자 부회장의 통 큰 배려로 한인회가 1년여 간 무상으로 사용하게 됐다. 이곳에는 사무실과 회의공간이 구비되어 있으며 한인회와 한국학교 사무실이 들어서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재상황과 보험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김의석 한인회장은 "21일 안보간담회가 끝나고 나서 모두가 철수한 9시 45분경 911에 화재신고가 접수돼 화재진화가 시작됐다. 불길이 거세 다음날 아침까지도 불씨가 남아 있었다. 결국 포크레인으로 지붕을 일부 걷어낸 후에야 화재가 진압됐다. 소방관들의 말에 따면 전기누전의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내일쯤 리포트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의석 한인회장
(Photo : 기독일보) 김의석 한인회장

김의석 회장은 또 "건물이 불타고 상당부분이 뜯겨져 붕괴의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카운티나 보험회사 측에서 건물을 철거할 가능성도 있다. 한인회관 내 물건들을 수거하는 일은 가능한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인회관에 대한 보험금은 최대 573,000불(Building: 549,000, Property: 25,000, Deductable: 1000)이 보상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연태 사무총장은 "보험금이 왜 이렇게 작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금액은 보험가입 당시 최선을 다해 높게 든 것으로 알고 있다. 건물이 오래되고 나눠 짓다 보니 보험회사에서 가입을 거절할 정도였고 어렵게 찾은 곳에서 그나마 최대한의 금액으로 보험을 가입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의석 한인회장은 "임시 사무실에서 쓸 수 있는 책상과 의사, 캐비넷 등의 사무용품이 필요하다"며 한인들의 후원을 부탁했다. 하루 아침에 터전을 잃은 애틀랜타노인회의 나상호 회장 역시 "당장 노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뜻이 있는 독지가의 후원을 당부했다.

한편, 6월 1일 열릴 예정인 패밀리센터 건강검진은 다음달에 한해 중앙병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