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NK(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 제네바 대표단이 지난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UN 인권이사회에 참여해 마르주끼 다루스만의 연례보고서 발표 참관, 다루스만 특별보고관과 강경화 유엔 최고인권대표사무소 부대표 등 OHCHR 담당자와 면담, 북한 대표부 앞 시위 등을 무사히 진행했다.
12일 ICNK 대표단은 마르주끼 다루스만과 개별면담을 가졌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유엔 조사기구는 개별의 책임뿐만 아니라 제도적 책임까지 묻는 관점에서 단지 모니터링하고 보고하는 차원을 넘어서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할 것이 요구된다. 그래서 조사기구가 북한인권 상황을 바로 잡게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NGO들과의 면담에서는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개별적인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거기에는 김정은도 포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4시, ICNK 대표단은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 대표단 5인, 6.25납북자가족회 서포터즈 학생 4인과 북한대표부를 방문했다. 12인의 한국 NGO 활동가들은 “유엔 조사위원회 조사를 수용하라!” “정치범수용소를 해체하라!” “고문 및 비인간적 처벌을 중단하라!” “납북자를 즉각 송환하라!” 그리고 납북자의 빠른 귀환을 염원하는 “Come Back Home!” 피켓을 들고 간략한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도중 북한 대표부의 벤츠가 대표부 입구로 진입했으나 한국 활동가들의 집회 모습을 보고 북 대표부 일행은 후진으로 되돌아 나가 사라졌다. 이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 당국이 두려워하는 바가 바로 우리의 인권활동이며, 북한인권실상의 폭로이다. 대표부 직원들의 줄행랑이 바로 이 사실을 잘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13일에는 휴먼라이츠워치, 북한인권시민연합, ICNK가 공동으로 주최한 인권이사회 NGO 병행행사 (side event)를 진행했다. 150여 명의 인권이사회 관계자 및 국제 NGO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반인도범죄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 설립 요청(The call for a UN Commission of Inquiry on Crimes against Humanity in North Korea)”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패널로 참여한 14호 개천 수용소 출신자 신동혁씨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수용소 내에는 무고한 어린이들이 태어나고 죽어가고 있다. 이자리에 모인 여러분들만이 이들을 구해낼 수 있다. 이들이 죽고 나서 눈물 흘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본 행사에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마르주끼 다루스만과 미국인권특사 로버트 킹이 참관해 심각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실태에 대한 증언을 경청했다.
ICNK측은 “오는 22일 경에 유엔 북한인권 실상에 대한 조사위원회 설립안이 들어간 결의안이 투표 또는 컨센서스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조사위원회 설립은 지난 13년 이상 진행되어온 북한 인권 운동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을 비롯한 ICNK 주요 회원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당국이 두려워하는 것은 북한인권실상 폭로”
ICNK 제네바 대표단, UN 인권이사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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