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육구가 미국에선 처음으로 유치원부터 성교육을 실시하기로 28일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성질환과 10대 임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교육구가 성교육을 유치원까지 포함시킨 것은 미 보건그룹들이 조기 성교육을 권유함에 따라 취해졌다. 현재 시카고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스테파니 화이트 시카고 교육구 보건국장은 이날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10대들의 성질환 감염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의 실체를 정확히 모르고 있다며 조기 성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화이트 국장에 따르면 시카고가 포함된 쿡 카운티는 임질과 클라미디아(chlamydia) 등의 발생률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10대 감염이 3분의1에 달한다.

이와 함께 화이트 국장은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13세 이전에 섹스를 했다는 학생들도 12%나 된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 가운데 4분의 1 가량은 HIV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교육구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가족교육을, 5학년부터 고등학교 전학년은 완전한 성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조기 성교육은 오는 2016년부터 시행된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여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이들은 유치원생들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시키느냐며 교육구 측이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코피아 제공 www.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