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목수가 집을 짓다가 자재가 모자라 급하게 철물점에 물건을 사러 들어갔다. 들어서는 순간 가게 문에 “개조심”이라고 크게 써 붙여 놓은 것을 보고 속으로 ‘왜 가게에까지 개를 가지고 와서 사람들에게 겁을 주는가!......’ 라고 하면서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갔더니 주인은 카운터에 앉아 있고, 그 앞에 늙은 개가 사람이 왔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엎드려 잠만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목수가 물었다. “주인 양반! 앞에 써 붙인 ‘개조심’ 하라는 개가 바로 이 개입니까” 그랬더니 주인이 대답했다.ㅜ“예! 맞습니다” 이 때 목수가 하도 이해가 안되어 다시 물었다. “저렇게 잠만 자고 있는 개를 가지고 왜 ‘개조심’ 하라고 써 붙여 놓은 것입니까?” 그러자 주인의 대답이 이러했다. “아 그거요? 개에 걸려 넘어지지 말라고 한 겁니다…..”

누가 오거나 말거나 그냥 잠만 자며 사람들에게 걸림돌이나 되는 개는 더 이상 개가 아니다. 개는 도둑이 들어오면, 막 짖어 대야 하고, 주인이 오면 꼬리를 흔들어 반갑게 맞아 주어야 제대로 된 개이다.

이것이 어찌 철물점 ‘개’만의 문제이겠는가! 혹시 우리가 영적으로 잠이 들어 남에게 걸림돌이 되고, 다른 이들에게 불편함과 불안감만을 주는 자는 아닌가! 늘 깨어서 사단 마귀가 공격해 올 때마다 내 삶을 지키고, 가정을 지키고 교회를 지켜야 할 우리가 영적 잠에 취해 누가 오거나 말거나 나만의 편리와 안위에만 빠져 있는 그런 영적 무관심의 소유자는 아닌가? 만일에 우리가 영적인 삶을 산다고 하면서도, 다른 이에게 걸림돌만 된다면, 주인집 철문점 안에서 잠만 자고 있는 늙은 개의 모습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 문제의 해결은 깨어남에 있다. 사단 마귀의 공격 앞에 깨어서 있어야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 오는 모든 영적인 공격과 죄의 유혹 앞에 깨어 있어야 한다. 깨어 있을 때만이 영적 무사 안일에서 내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자는 결코 남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자는 다른 이들에게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유익이 된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자는 불안과 불편함이 아니라 평안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자는 상처와 아픔이 아니라, 위로와 회복을 선사한다.

새해에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깨어 있는 것이다. 영적인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다.이 때만이 성도는 건강해지며, 그 교회는 건강한 공동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