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폰의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에 아시안을 비하하는 앱이 올라와 미국 아시안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원본 사진을 왜곡하는 형식으로 재미를 유발하는 앱을 개발해 온 KimberlyDeiss가 개발한 이 앱, Make me Asian(동양인이 되어 보세요)은 “사진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당신의 얼굴을 동양인의 얼굴로 바꾸어 준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 앱이 나타내는 결과는 동양인 비하에 가깝다. 눈을 가늘게 찢거나 팔(八)자 수염을 코 밑에 붙인다든지, 베트남 전통 모자를 씌우는 식이다. 피부색을 노랗게 변색시키기도 한다.

그동안 Make me Bald(대머리가 되어 보세요), Make me Fat(뚱뚱해져 보세요), Make me Frankenstein(괴물이 되어 보세요) 등의 앱은 모두 사진을 찍어 올린 후, 그 사진을 대머리나 괴물의 모습으로 우스꽝스럽게 변화시켜 주는 앱이었다. 그러나 이번 앱의 경우는 인종 차별 논란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특히 이 앱은 “당신을 몇 초 안에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이나 다른 동양인으로 변화시킨다”고 비아냥 거리고 있다. 이 앱은 현재 5만건 정도 다운로드됐다.

이 앱에 대해 아시안어메리칸법률과교육기금은 구글 측에 즉시 삭제를 요청했다. 워싱턴 DC의 한인 2세 목회자인 피터 진 목사는 이 앱의 부당함을 청원 전문 사이트인 change.org에 게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앱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