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허핑턴포스트는, 블로그 '디아나키스트사커맘(The Anarchist Soccer Mom)'에 발표된 후 더블루리뷰(The Blue Review)에 재발표된 리자 롱(Liza Long)의 글을 개재했다. 이 글은 110만 명의 추천을 받으며 샌디훅 초등학교를 통해 재점화된, 총기 규제에 관한 논의 이외에 정신적 질환에 관한 논의를 불러 일으켰다.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0명의 어린이와 6명의 어른이 살해당한 금요일의 끔찍한 비극은, 미국 내 폭력에 대한 논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 나라 곳곳의 부엌이나 커피숍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여러 모습들에 대해 눈물 흘리며 논쟁한다. 리자 롱은 지금은 정신적 질병에 대해 말할 시간이라고 한다.

다음은 리자 롱이 그의 블로그에 발표한 글.

20살의 애덤 란자가 그의 모친을 살해하고, 코네티컷 유치원생들에게 총을 발사하기 3일 전, 13세의 내 아들 마이클(가명)은 (규정에) 맞지 않는 색의 바지를 입는 바람에 버스를 놓쳤다.

“저는 이 바지를 입을 수 있어요” 라며 그는 그의 파란 홍채를 검은 동공으로 뒤덮으며,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나는 “그건 감색이잖니”라고 대꾸했다. “너희 학교의 복장규정에는 검은색과 카키색 바지라고만 나와 있어.”
그는 “그들은 저에게 이것을 입을 수 있다고 했어요”라며 고집을 부렸다. “어리석은 마녀 같으니라고. 나는 내가 원하는 어떤 바지라도 입을 수 있어. 여긴 미국이고, 나는 권리가 있어!”
“넌 원하는 모든 바지를 입을 수는 없단다”라고 나는 상냥하고 논리적으로 말했다. “그리고 넌 절대로 나를 어리석은 마녀라고 부를 수 없어. 넌 앞으로 게임 금지야. 차에 올라타라, 그럼 내가 학교에 바래다 줄게.”

나는 정신적 질병을 지닌 아들과 살고 있다.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만, 아들은 나를 위협한다.

몇 주 전, 마이클에게 대출 기한이 지난 도서관 책을 반납하라고 하자, 그는 칼을 집어 들더니 나와 자길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7살과 9살 난 그의 형제들은 그들을 안전하게 지킬 방법을 알았다. 그들은 내가 요청하기도 전에 차로 뛰어가 차문을 잠갔다. 나는 마이클에게서 칼을 뺏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집안의 모든 날카로운 물건들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다. 이 일 내내, 그는 계속 소리를 지르며 나를 모욕하며 죽이거나 상처를 주겠다고 위협했다.

이 투쟁은 세 명의 건장한 경찰들과 긴급 의료원들이 내 아들과 격투를 벌인 끝에 비싼 구급차로 그를 지역 응급실로 보내는 걸로 끝이 났다. 그날 정신과 병원에는 침대가 하나도 없었고 마이클은 응급실 안에서 진정했다. 그들은 자이프렉사 처방전과 함께 우리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이후 지역 소아 정신과의가 방문했다.

우리는 여전히 마이클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 자폐 스펙트럼,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반항성 장애(Oppositional Defiant :나이에 적합하지 않은 거부, 적대감, 시비조의 행동 양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파괴적 행동장애) 또는 간헐적폭발성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는 보호관찰관, 사회복지사, 상담가, 교사와 학교 관리자들과의 여러 차례의 만남을 전전한다. 그는 항정신병약과 기분에 영향을 주는 약품들의 진창 속에 있다. 어떤 것도 효과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7학년이 시작되자, 마이클은 과학과 수학의 뛰어난 재능을 지닌 학생들을 위한 진급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그의 IQ는 정상을 넘어서 있었다. 그가 기분이 좋다면, 그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인슈타인과 뉴턴의 물리학의 차이점에 이르기까지 여러 주제들에 대해 당신을 귀 기울이게 만들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 기분이 좋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언제 그의 기분이 바뀔지는 예측할 수 없다.

그가 중학교를 다닌 몇 주 동안, 마이클은 교내에서 점점 이상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를 정상 학급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그들이 18살이 될때까지 월요일 금요일 7시 30분부터 1시 50분까지 무료로 공공 보육을 제공하는, 그 지역에서 가장 엄격한 행동 프로그램을 지닌 학교로 전학시켰다.

그 바지 사건이 있던 아침에 마이클은 차를 타고 가는 내내 나와 말다툼을 벌였다. 그는 때때로 사과했고, 후회하는 듯했다. 학교 주차장에 들어서기 직전, 그는 내게, “엄마, 정말 죄송해요. 오늘 비디오 게임 해도 되요?”라고 물었다.

“안돼. 오늘 아침처럼 행동 행동해선 안돼. 그리고 그렇게 빨리 게임을 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하면 안돼.”

그의 표정이 갑자기 차가워지더니 그의 눈이 분노로 가득 찼다. “그럼, 자살할 거예요. 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자살할 거예요.”

그게 전부였다. 칼로 위협한 사건이 있은 후 나는 또 다시 그런 말을 하면, 어떤 변명에도, 그를 정신 병원으로 바로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나는 우회전 대신, 반대쪽 차선으로 말없이 차를 몰았다. “어디로 데려가게요?” 걱정에 잠겨 그가 물었다.

“어디로 가는지 너가 알거야.” 라고 말했다.

“안돼요! 당신은 나에게 그렇게 할 수 없어요. 당신은 나를 지옥으로 보내고 있어요! 지옥으로 바로 보내고 있다고요!”

나는 병원 앞에 차를 세우고, 바깥에 서 있던 의사들 중 한 사람을 향해 미친듯이 손을 흔들며 빨리 경찰을 부르라고 요청했다.

마이클은 때리고 소리 지르며 완전히 격발했다. 나는 그를 차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꼭 끌어안았다. 그는 나를 몇 번 때리며, 팔꿈치로 내 갈비뼈를 반복해서 찔렀다. 나는 아직 그보다 힘이 세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경찰은 신속하게 와서 소리 지르며 발로 차는 아들을 병원 안으로 데려갔다. 나는 덜덜 떨기 시작했고 서류를 작성할 때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적어도 우리는 현재 건강보험이 있다. 이런 아이를 가지고 있다면, 보조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나는 프리랜서 일을 포기하고 지역 대학의 일을 하고 있다. 보조금을 위해선 무엇이든 할 것이다. 어떤 개인 보험도 이런 종류를 보장하지 않는다.

며칠간, 내 아들은 내가 그를 제거하기 위해 이런 일들을 모두 꾸며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첫째 날 그에게 전화하자, 그는 "나는 당신을 증오해. 나는 여기서 나가자마자 복수할거야"라고 말했다.

3일이 되던 날, 그는 다시 나의 차분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돼서, 사과하며 잘 지내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이 약속을 몇 년 동안 들어왔다. 난 그것들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나는 입소 서류의 “치료에 대해 당신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 문제가 내겐 너무 커 아들을 다룰 수 없다. 때때로 어떤 좋은 선택권도 없다. 그래서 단지 은혜를 위해 기도하고 나중에 그것을 이해하게 될 거라 믿는다.

나는 애덤 란자의 엄마이기에 이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딜런 클리볼드와 에릭 해리스(Dylan Klebold, Eric Harris :1999년 4월20일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사건의 범인)의 엄마다. 나는 제임스 홈스(James Holmes : 콜로라도주 영화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의 엄마이며 제러드 리 러프너(Jared Loughner :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총을 난사해 6명을 살해한 범인)의 엄마이자 조승희(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의 범인)의 엄마다. 그리고 이 소년들과 그들의 엄마에겐 도움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끔찍한 국제적인 비극이 일어나자, 총기에 대해 말하기 쉬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정신적 질환에 대해서 말할 때이다.

마더 존스(Mother Jones)에 따르면, 1982년 이래 총기와 연관된 61건의 살인사건이 국내에서 일어났다. 그 살인자들 중 43명이 백인 남성이었고 단 1명이 여성이었다. 마더 존스는 살인자들이 그들의 총을 합법적으로 구입했는지에 초점을 준다. (대부분이 합법적이었다.) 그러나 매우 두드러진 정신적 질환들로 인해 우리는 미국 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처럼 불안해하는 지 생각할 수 있다.

나는 내 아들이 교도소에 갇힐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혼란스런 환경은 마이클의 감각 자극에 대한 민감성을 더 악화시키고 병리 문제를 다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감옥을 정신적 질병을 위한 선택적 해결책으로 사용하는 듯 보인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에 따르면, 미국 감옥 내 정신질환 수감자가 2000년에서 2006년 새 4배가 됐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실, 정실질환 수감자의 비율은 감금되지 않은 정신질환자 인구의 5배이다.

국가가 운영하는 치료 센터와 병원, 감옥은 정신 질환자들의 최후의 수단이다. 뉴욕의 리커스 아일랜드 감옥, LA 카운티 형무소, 일리노이 주의 쿡 카운티 형무소는 2011년에 국가에서 가장 큰 치료 센터를 마련했다.

어느 누구도 해리 포터와 품에 파고드는 동물 수집을 좋아하는 13세 천재를 교도소에 보내길 원치 않는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정신적 질병이라는 낙인과 고장난 건강보험 시스템을 지닌 우리 사회는 우리에게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한다. 또 다른 고문당한 영혼이 패스트푸드 음식점, 쇼핑몰, 유치원 교실에서 총을 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손을 비틀며,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지금은 의미 있는, 정신 건강에 대한 전국적인 대화를 할 때이다. 그것이 우리 국가가 진정으로 치유되는 유일한 길이다.

“하나님은 나를 돕습니다. 하나님은 마이클을 돕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