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학습 능력 향상일까?

학습능력 개발이 필요하긴 하지만 자녀를 위한 최고의 교육은 아니다.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사회성과 감성’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갈수록 각박해 가는 세상에서 어쩌면 살아갈 수단을 만들어 주는 것보다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현명한 생각일 수 있다.

타코마 바이블 컬리지는 지난 5일 ‘21세기 사회성과 감성’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뉴욕 콜럼비아 교육 대학원 박사 과정인 성진아 선생이 강사로 나서 미국의 공립,사립학교의 다양한 교육 현장 사례를 소개하며 사회성과 감성 교육을 강조했다.

전 세계 많은 나라가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의 사회, 감성 교육은 ▲자기 관리 ▲자기 인식 ▲사회적 인식 ▲대인관계 ▲책임감, 의사 결정 등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다.

성진아 선생은 “요즘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 할 수 없는 아이들과, 사회적 대인관계 능력이 결여된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사회성과 감성 교육의 부재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사회성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성을 존중할 수 있는 공감능력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 책임 있는 의사 결정 능력을 배양 시킬 때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사회성과 감성을 갖추기 위해서 먼저는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어야 한다. 또한 가정과 학교에서 명령이 아니라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갈등이나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부모나 선생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보다 아이들에게 선택과 결과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성진아 선생은 “미국의 교사들은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까?’라는 질문 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사랑받고 행복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을까 를 고민한다”며 “사회성과 감성 교육은 아이들의 문제 해결 능력과 공감 능력을 향상 시키고, 아이들이 선생과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수업에 집중하게 돼, 아이들의 성적향상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진아 선생은 “아이들의 사회성, 감성 발달을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 강화, 책임감 형성 등이 필요하고, 아이들이 자기가 한 일에 대한 피드백이 일어날 수 있는 일기 쓰기와 토론도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성진아 선생은 또 “아이들이 스스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기뻐함으로 오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선행에 대한 실천을 생활화 하거나, 학교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 사고에 대한 토론도 사회성 확립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