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추도의 마음 방패연에 담아

17일 오후 12시 30분, 드류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한인학생회에서 지난 4월 16일 버지니아텍에서 발생한 총격 참사의 희생자들과 가족에게 보내는 추모의 글을 방패연에 담아 보냈다.

드류 신학대학에 재학중인 구본정씨는 "방패연은 연 머리에 그려진 태극 문양이 말해주듯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연입니다. 그러나 방패연은 단순한 어린이들의 놀잇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연 위에 자신의 이름과 소원을 적어 연을 높이 날린 후 줄을 끊어 멀리 날렸습니다. 그렇게 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죠."라며 멀리 날아가 버린 연과도 같은 희생자들을 위한 위로와 추도의 마음을 방패연에 담았다고 자신들이 만든 연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방패연에는 나비가 그려져 있는데, 이 나비는 부활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구씨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으로 이 모든 아픔을 이기고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라며 방패연에 대해 설명했다.

로버트 위스버시 드류 신학대학 총장은 "지난 버지니아텍 참사 이후에 여러분이 보여준 추도와 위로의 메세지들은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이 사건은 한 소외된 이가 저지른 참사입니다. 우리는 함께 추모하고 다시는 범죄가 없는 평화로운 세계가 오게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 행사를 주도한 한인 학생들은 남성원, 김충환, 박경식, 차은옥, 이재호, 구본정(무순)이며 심리학과 종교학을 담당하는 손 안젤라 교수가 함께 했다.